제목 그대로

끼워맞춰 보자면 정말 조관우씨가 하얀나비 부른 그 순간부터 -_-

하얀 나비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하게 많이 봤어요.

 

배추흰나비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하얀 나비입니다. 그냥 막 보이는 거에요. 눈 두는 곳에는 어디든지 있어요.

처음에는 어머 이 끕끕한 날씨에 왠 나비가 ^^ 이 삭막한 동네에 왠 나비가 이렇게 ^^ 좋아했지만

 

열흘 째 하얀 나비를 보다 보니 뭔가 섬짓한겁니다.

그런데 심지어 제가 살고 있는 옥탑 문 앞까지 쫓아오더라구요.

어느 날은 옥탑 올라가는 계단 아래 죽어있고 으아악.

흰 나비는 누군가의 영혼이라는데 헐퀴.

 

몸이 피곤한 나머지 보이는 환상이 아닐까도 싶었지만,

길을 같이 걸어가던 오빠도 보았답니다. 

그 분은 수직낙하하다가 용케 날아오르는 나비를 보더니

보라고 저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막장테크는 이만하면 탔으니 이제 공부하자고 그래서 바닥을 치고 날아오르자고  (ㅋ)

제법 그럴듯한 해석을 내려주셨죠 -_-

 

아무튼 집 안에서만 안 보인다 뿐이지 (집 안엔 안 날아들어 오니깐)

노량진에 가는 길에도 한강에 운동하러 가는 길에도

그냥 학교 가는 길에도

여기저기 그곳저곳 아무데나

심지어 떼지어 날라다니는 것도 봤어요 ㅜㅜ

 

섬짓했던 건 서울에서만 흰 나비를 봤음 에라 그냥 우연이겠거니 어디 흰나비농장의 비닐하우스가 뚫렸나보지 하지만

인천에 계시는 부모님을 뵈러 가는 버스 안에서까지!!!!!! (물론 나비는 창문 밖을 날고 있었지만요)

이건 테러야 싶을 정도로 하얀 나비좀 안 봤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모종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오늘 시험 끝나고 집에 오는 길까지 한 마리도 안 봤어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날라 다녔는데 눈에 안 띄었을린 없거든요! 전 항상 흰 나비를 주시하기 때문에!

정말로 고만 쳐 놀고 공부 하라는 조상님의 영혼이었을까요 -_-

우리 조상님은 충청도에 계시는데 -_- 이 먼 길까지....

 

아무튼 늘 보던 나비가 안 보이니 불현듯 섭섭해지네요.

하지만 다시 보고 싶진 않아요 ㅜㅜ

그럴려면 합격해야 할텐데 킇ㄹ헌허ㅓ허허허허허ㅓㅎ

듀게에 상당히 뻔질나게 들어왔던지라 어쩐지 내일부터 흰 나비떼의 공습이 재개되는 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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