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 벌어진 몇 가지 일들

2011.08.27 22:55

Weisserose 조회 수:1158

0. 아버지께서 갓난아기적에 할아버지는 자그맣게 사업을 하셨답니다. 그러다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바쁘셨고 그래서 (저에게) 고모할머니께서 갓

 

난 아버지 기저귀 갈아주시고 집안 일 거들면서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할머니께서 생신이셔서 부모님께서 다녀오셨습니다. 팔순을 넘기신 할

 

머니는 '왜 이렇게 안죽냐'는 말씀 하셨는데 이해는 조금 갑니다. 오빠들도 동생들도 다 저 세상에 가시고 혼자 살아계시니 마음이 갑갑하신게 아닐까 싶

 

더군요.

 

 

1. 할아버지께서 젊으실 시절에 땅을 무척 사셨답니다. 그 당시야 땅 많으면 부자였으니 사신거고 집안에서 필요할때 조금 조금 팔고 좀 남으셨죠. 사실

 

평생가도 개발 안될줄 알았던 그 지역이 야금 야금 개발되기 시작하더니 토지공사에서 수용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거기 상가조합을 만들게 됐습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 대신해서 거기 갔다 왔습니다. 거긴 지역 토박이들로 보이는 분들을 비롯해서 말끔한 외모의 그러니까 땅사서 개발 차익을 올리려고

 

들어온 분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와있었습니다. 조합에서 힘주어 말하는 건 돈이죠. 요즘 부동산 경기도 이제 정점에서 꺾이기 시작하는데 피해나 없

 

었으면 싶습니다.

 

 

2. 그 동네에서 한 몇 해 산적 있습니다. 저는 그 동네를 좋아합니다. 거기 있을 당시 기쁜 일이 몇 번 있었거든요. 저 살던 동네를 도는데 이제 저 살던 당

 

시와는 아주 많이 달라져버렸더군요. 변한 모습들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동네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여름에 에어컨 켤일이 없다는 겁니다. 산바람이

 

차서 에어컨 없어도 아주 시원하게 살았거든요. 그 동네 가서 또 살고 싶어지는군요. 오는 길에 트위터를 켜보니 뉴타운 반대 운동을 주민들이 스스로 조

 

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적혀있더군요. 그리고 집 근처에 오니 동네 근처 아파트 대단지 개발 반대 투쟁위원회 플래카드가 눈에 확 뜨입니다. 마음이 안좋

 

습니다.

 

 

3. 서점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하나 샀습니다. 근래 소설하고는 담을 쌓고 살아서 좀 읽어야지 하고 샀습니다. 이제 읽기만 하면 되는군요. 가장 어려

 

운 단계 읽기만 하면 되는 단계 입니다. 집에 왔다가 부모님은 잔치집 가셔서 배불리 드시고 온 뒤라 저녁 생각 없다고 하셔서 저 혼자 동네 중국집에 가

 

서 짜장면 사먹고 왔습니다. 동네에 화교들이 시작한 중국음식점이 몇 곳 있는데, 거기로 갔다 왔습니다. 몇 해 전 화교가 하는 중국 음식점에 갔는데 거

 

기 주인이 김에 밥 싸서 김치하고 먹더군요. 화교 2세 3세같은데, 세월 환경이 있으니 그렇게 변하나 싶습니다.

 

 

4. 요즘 주식투자를 시작할까 하면서 팍스넷에서 간보기 중입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이 1천원 이하의 저가 주식 (그러나 더 떨어질 일은 없는) 그런 주식

 

을 갖고 있으면서 예행연습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대형주 살돈도 있지만 그 돈을 몰빵해서 날리는 것 보다는 몸풀기로 소소하게 갖고 있

 

으면서 준비하는게 어떨까란 결론을 내린거죠.

 

 

5. 며칠전 리쌍의 TV를 껏네 음원을 샀습니다. 음악 좋더군요. TV에 아무리 좋은게 많아도 너 만큼 좋은건 없어.. 라고 (순화해서 한 표현입니다) 말하는

 

메시지.. 길 나오면서 웃고 말았는데, 예능 다니면서도 자기 일 꾸준히 열심히 했군요. 그리고 요새 90년대 드라마 주제가가 땡겨서 몇 곡 다운 받았습니

 

다. 요새 걸그룹 노래 듣다 그때 노래 들으니 애절한 기분이 전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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