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를 보고(스포)

2011.09.28 23:28

라인하르트백작 조회 수:1708

1. 수미쌍관적 느낌입니다..처음에 공유가 안개가 짙은 무진속으로 들어가고..마지막엔 안개가 특징이라는 무진시의 광고를 봅니다.

2. 악역은 정말 잘 캐스팅한 거 같아요..교장과 행정실장은 쌍둥이 형제는 아니겠죠?성우출신 배우님이신 거 같은데..딱 캐릭터스럽게 위선적이면서 짙은 욕망이 느껴지는 살덩이로 보여서 좋았습니다. 폭력교사도..딱 어느 학교나 있는 미친 x로 불리는 선생님같고..원래 그런 사람들이 맨날 화가 나있는게 아니라..멀쩡해보이다가..갑자기 확 돌고 그러잖아요..여기서는 그의 욕망의 대상인 남자아이를 보면 확확 도는 것 같았어요..진짜 있는 사람들 같이 보였습니다.

3.하지만 진짜 스타는..역시 아이들이었습니다..연두나 유리도 이뻤지만..나오면서 들리는 게 모두들 민수의 꽃미모를 칭찬하더라구요..거의 제2의 유승호 느낌인데..유승호보다 거친 느낌이 있어서..지금 유승호의 호칭인 제2의 소지섭은 이 친구가 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4.영화는 기본적으로.."선택"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것 같더라구요..우리나라처럼 눈 딱 감고 kiss Money`s ass하면 분명 "득"을 보는 사회에서..이건 정말 강하게 다가오더라구요..전세금+@를 던져주는 상대변호사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아빠(아픈 딸과 노모가 있는)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5.국회의원들이 이걸 보고..꼭 법개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아동 성폭행은 공소시효가 없어져야 합니다..이건 이 사건이 원래 어땠던지 저랬던지간에..꼭 이뤄져야 합니다. 합의서에 대해서도 더 까다로운 규정이 아동성폭행에 관해서는 있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이걸 영화화로 이끌어낸 공유..심지어는 영화내에서 딱히 화려한 연기를 펼칠 여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아이들과 그들이 겪은 사건에 이 영화에 중심을 내준 공유...그 어떤 2-30대 연기력있다 칭찬받는 배우들보다도 참 멋지게 보입니다요..심지어는 마지막 시위장면에서..땅바닥에 처박힌 그의 연기는..세븐에서 절망에 빠져 무너져버린 브래드피트처럼 보였습니다.

 

올해..남우주연상이라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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