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훈훈한 얘기일수도 있는데 아직 엔딩을 못 본 관계로 장담을 못하겠는 이야기입니다.


모 사이트에 중고거래 글을 올렸습니다.

(중고나라는 아니구요. 여기 등업해야 글 쓸 수 있게 바뀌었더군요)

6만원짜리 자전거인데요

저도 미리 중고나라 검색해보고 나름 시세도 알아보고 그랬지요.

물론 몇 번 타지 않은 상태 좋은 (중고 물품 전용 멘트) 자전거지만

중고란 것이 늘 그러하듯 판매자와 구매자의 의견이 하늘과 땅차이인지라

저는 제품 상태에 비해 싼 가격이라 자신하지만 뭐, 남들 의견은 다르겠지요.


암튼 그런데 사겠다고 문자->통화->다음날 하루종일 연락없어서 내가 문자->문자 대화 시작.

근데 물품이 자전거라 택배가 안되고 구매자가 여기까지 와야 하거든요. 저는 차가 없어서 배달불가.

이게 수요일이었는데 회사일이 바쁘시고 저는 주말에 또 일이 있어서 다음주로 넘겨야 되는 상황.

저는 '아, 날 더 추워지기전에 팔아야 되는데 ..'말은 못하지만 뭐 이런 마음이라 내심 짜증.

저(어른)이 타긴 했지만 이게 좀 초등생용 자전거라 목소리가 남자분이시길래

본인이 탈건 절대 아닐거 같고 부인이나 애들 용일거 같은데.


그런데 먼저 입금해주겠다고, 그러더니 정말로 입금이 뙇. 6만원 전부..으잉????????/??


매사에 부정적이면서도 난 멍청하니 사기나 당하고, 뭐 이렇게 살아온 저로서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상황.

물건 안보고 결정하셔도 되겠나고 거듭물어보고.

막상 입금이 되니 7만원에 내놓을 걸 그랬나? 생각하고.


늘 건조한 일상이라 최근 일어난 사건 중에서는 나름 대사건입니다.


전 다시 불안감에 떨어서 이제 돈까지 받았으니 내 물건이 아니야 그러면서

베란다에 있는 자전거에 신문지도 씌워놓고

팔기전에 한번 타볼까 했는데 그러다 없던 기스라도 생길까봐 그냥 모셔두고

올렸던 사진을 다시 보며 사진이 너무 뽀샤시하게 찍혔나??

아니야, 입금이 끝이 아니야 맘 바뀌었다고돈 다시 보내달라고 하면 까칠하게 수수료는 빼고 준다고 해야지.

아참 근데 통장에 스마트폰이라고 찍히면 수수료 없는거 들통나겠구나. 뭐 이딴 생각.

(아 정말 걱정도 팔자고 지 팔자 지가 볶는다는 말이 딱이네요. 그냥 헤헤거리며 좋아하면 될 것을)


아니 제가 맘먹고 연락 안받거나 해서 6만원 떼먹을지도 모르고

(댓글보고 아래부분 수정)

만약 제가 사기꾼이라서  10년적에 찍은 사진을 갖고 지금과 상태가 약간 다를뿐이라며 사기칠수도 있을텐데(사진 속성으로 찍은 날짜 확인할수있나요?)

뭘 믿고 6만원이라는 (제기준에서는) 나름 큰돈을 막 입금하고 그러나요???

근데 정말 제 기준에서는 정말정말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에요.


어벙벙한 기분인데 잘 팔아서 해피엔딩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 전까지 6만원은 쓰지 말고 참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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