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즉흥적으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요.

만화나 그림책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요.뭐 과연 시도해볼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되게 뻔하고,익숙한 패턴의 이야기라 할수 있겠지만 뭔가 재밌는 요소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대충 생각한걸 적어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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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던 의학전문의가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이나 속으로 되내이는 말들을 시스템과 연결해서 글로 변환,출력해주는 기기를 만들고,

그게 사회적인 이슈가 되요.

관련된 임상실험을 본인 스스로가 자청했는데, 기기라는게 직접적으로 머리뼈 안쪽으로 신경과 연결시키고,물질분석을 들이 관통하고 해야해서 거의 고문기기스러워 보이죠.

아무튼 당당자는 사회적인 관심과 거의 병적인 소명의식으로 그걸 감내해내고,눕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태로 앉아서 머리를 뚫고 수많은 관들을 이어붙인채로 실험을 지속합니다.

자리 옆에는 언제나 전달된 소스들이 글로 바로바로 출력될수 있는 기기들이 마련되어 있고요.

지원해주는 단체들은 많아서 좋은 병실과 환경은 제공된 상태죠.



주인공은 개인적인 선상으로 전문의,박사의 일상과 내밀한 감정들을 기록하고,차후 준비하는 자서전과 관련해서 대필목적으로 섭외된 전공연구원이자 작가인데,

처음 그곳을 방문해서 너무나 충격을 받아요.

박사의 꼴이 도저히 삶이라 할수 없는 지경이었거든요.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눕지 못해서 앉아 있어야 하고..게다가 많은 기구들이 머리를 헤집고 

있어서 박사는 만성적인 두통과 신경증에 매우 쇄약하고 민감해져있는 상태였죠.

계속해서 박사의 감정과 속마음들이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프린트되어 나오고,진통제를 처방받긴 하지만 실험에 영향이 있을까 매우 협소한 범위내에서만 실행되어 두통과 통증들을 

어찌해볼수가 없는 정황이었고,박사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럼에도 어느정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듯 보이는 기록들을 보면서 주인공은 박사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프린트된 내용을 보면,매우 정리된 문법과 문체의 단문으로 박사의 생각( 그렇게 추정되는)들이 쓰여지고 감정들은 괄호안에 마치 캡션티비가 표현하듯 따로 기재되어 

기록되고 있었어요.

이를테면 '(짜증)(평탄)오늘은 머리 안쪽 깊숙히 매우 다양한 간지러움이 느껴진다(긴장)(짜증)(평탄)' 이런식이랄까?

박사는 그걸 보면서 감정들의 기록들은 자기가 느끼는것보다 정확하고,생각들의 표현은 번역에 가까워서 100% 정확하지 않지만,거의 흡사하다고 볼수 있다.라고 얘기해요.

침묵하고 눈을 감고 있는 박사옆으로 계속 다양한 속마음들이 쏟아지는 프린트를 보면서 주인공은 묘한 생각들이 들어요.

그것들은 지금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문장들이기도 하고,이전의 회상들에 대한 얘기기도 하고,때론 전혀 의미를 알수 없는것들이 등장하기도 하고,어쩔땐 뜬금없이 수많은 공식들이 

프린트 되어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주인공은 그런 박사와 함께 계속 생활을 하면서 기술 외적인,개인적인 영역들을 기록하며 관찰하며 지냅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이 의례 그렇듯,박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이상해지죠.

주인공은 어느날 미친듯한 속도로 프린트되는 정신나간 기록들을 보는일이 잦게 되는데,감정기복을 드러내는건지 문장들만 보면 그 것들은 전혀 연결이 안되는 극과 극을 

오가는 그런 얘기들이에요.

어떤날에 차마 입에 담기어려운 음담패설들이 박사를 돌봐주는 보모사를 상대로 쏟아지는 글이 하루종일 프린트 되기도 하고,주인공을  저주하는 글들이나 박사의 폐부가 드러나는 

일들이 기록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점차 박사도 주인공이 자꾸 신경쓰이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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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얘기?

너무 비슷한 얘기들이 많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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