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 - 좀비 오디세이, 웃겼던 장면

2010.07.20 23:18

Needle 조회 수:1619

 

그리스에서 만든 좀비영화인 Evil - in the time of heroes를 보고 왔습니다.

 

약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좀비호러피칠갑코미디인데 뭐 막 가는 건 예상할 수 있었지만 예고편에서 본 분명히 이건 클라이막스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초반부터 나오면서 "에이씨 죽을뻔했네"로 빠져나오는 걸 보고 기준(?)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움직임도 꽤 빠른 최신식(?) 좀비들인데도 코미디답게 등장인물들은 심드렁하게 별 긴장감도 없이 밖에 나가고 그럽니다. 이것도 아주 새로운 설정은 아니지만... (좀비들 때문에 세상이 난리인데 WOW하느라 몰랐다는 애들이 나온다든가 하는 것도요) 사람이 죽고 좀비가 들이닥쳐도 너무 긴장감이 없어서 좀 아쉬울 정도였어요. 좀비에 물리면 거의 1분만에 변하는 것 같기 때문에 잠복기의 긴장감 그런거 없음;; 아니 그 순간의 비장미와 아슬아슬함이 좀비영화의 핵심 중 하나 아닌가!! 뭐 애초에 허술함을 매력으로 미는 영화 같긴 합니다. 한 부분에서는 역시 피판에서 몇 년 전 봤던 본격 양떼좀비영화 Black Sheep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제일 웃겼던 부분들은 내용과는 상관없는 부분들이었어요. 남주1과 남주1의 어머니가 나오는 부분이라든가..orz 그리스말로 올라가는 엔드크레딧을 멍하니 보고 있던 관객들이 [좀비]역 배우 이름이 줄줄이 수백명씩 올라오자 다같이 빵터졌다든가 ^^

 

IMDB를 보니 모든 배우들이 무상 출연, 모든 좀비들은 아마추어 배우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런던에 사는 친척집 TV에 나오는 아나운서 영어 발음은 외국사람이 하는 영어 같고. 아마추어 배우들이라서 그랬던 건지는 몰라도 좀비들이 참 안 무섭습니다. 안 잔인한 건 아닌데...; 뭐 '새벽의 저주' 서플에서 보여줬던 좀비 엑스트라들의 동작훈련 같은 건 아마 없었겠죠.

 

특별출연으로 타이타닉의 남편놈-_-인 빌리 제인이 나옵니다. 빌리 제인의 원래 성이 자니코풀로스였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스계 배우였군요. 조부모님 때 이민오면서 성을 미국식으로 잘라냈다고 하네요... 그리스말로 대사를 좔좔 하더군요. 외국어 잘해서 좋겠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클릭해서 보세요.

남주1
http://pds20.egloos.com/pds/201007/20/30/b0018030_4c45ad277ff58.jpg

 

남주1의 어머니
http://pds20.egloos.com/pds/201007/20/30/b0018030_4c45ad3d729db.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4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new ND 2024.04.26 24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new catgotmy 2024.04.26 51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4.25 254
126070 에피소드 #86 [2] Lunagazer 2024.04.25 46
126069 프레임드 #776 [2] Lunagazer 2024.04.25 45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soboo 2024.04.25 545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2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78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상수 2024.04.25 246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update Sonny 2024.04.25 944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15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85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304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72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56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203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90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30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191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