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에 동기모임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집안일을 얼마나 하나 얘기가 나왔는데..

한 친구는 '가끔 주말에 청소기 돌리고 빨래 널고 걷는 정도'외엔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쓰레기 분리수거나 음식쓰레기 버리는 것도 안하고 밥도 안한다고...

(게다가 맞벌이...)


그런데 쭉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친구는 아내에게 섭섭한 것을 그런것을 안하므로서 푸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친구 취미가 등산과 캠핑이었는데.. 결혼하고 몇년동안 딱 한번 갔답니다.

아내가 토요일에는 교회가서 봉사하고, 일요일은 예배를 가야 하기 때문에...(...)

친구 본인도 나름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고 술/담배도 전혀 안하고 착실하게 사는지라 취미라는게 등산과 캠핑뿐이었는데..

자기보다 더 독실한 신자와 결혼을 하고나서 취미생활을 전혀 못하니 그 스트레스를 '나쁜남편' 코스프레로 푸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결혼 초기만 해도 아내에게 못해주는게 많다고 많이 해줘야 한다고 하던 친구였는데.. 몇년 사이에 이렇게 변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유흥업소 출입하고 밖으로 싸돌아 다니면서 풀지 않아서 다행인걸까요....(...)



2.

관련글 :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keyword=%EA%B0%80%EB%9D%BC&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3896291


윗글에서 하소연 했던 A 파트장이 시껍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중간실적점검 회의에서 본부장이 외주관리팀장에게 '협력사 임원들 임기 검토해서 보고해라' 라고 지시를 했거든요.

(여기서 협력사는 저희 회사의 계열사를 이야기합니다. 주로 아웃소싱으로 운영되는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들인데 그 회사들 임원으로 주로 우리 회사에서 임원 못단 고참 부장들이나 밀려난 임원들이 가는 자리죠. 분사한 개념이라... 정식 임기는 3년인데 지금 10년째 하고 계신 분도 계시고... 보통 임기 두번은 채우는 모양.. )


A파트장은 자기 파트 업무를 몽땅 외주화 시켜서 협력사로 분사해 자기가 사장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는데...

뭣때문인지는 몰라도 협력사 사장들 임기를 점검하라는건 물갈이를 하겠다는 이야기이고, 이게 정례화 되면 본인이 계획대로 해도 3년 밖에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외주관리팀 갔다가 총무팀 갔다가 생산팀 갔다가 분주하게 '대체 무슨일이야?' 하고 정보를 수집하려고 동분서주 하시더군요.

그분에게는 밥줄이 달린 일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자기 밥그릇 챙기려고 태업도 불사하더니만 꼬숩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3.

요즘 요리블로그나 요리책들을 보면서 도전하고 있는데...

찾다보면 좀 불친절해요... ㅠ.ㅠ 

'뭐뭐 넣고 간을 맞추세요.'  '적당히 익히세요',  같은 지시문들... 그래도 대충 어느정도 넣고서 간을 보라고 하거나 어느정도 끓이고 나서 확인하라고 하던가.. 해야 하지 않나요.. 

또는 지시문대로 만들고 있는데 중간에 갑자기 '준비된 재료를 30분동안 재웁니다.' 같은게 나오면... 이런건 처음에 적어놔서 재워놓고 다른 단계로 넘어가야지! 하는 생각이 버럭..!


요즘 계속 삽질하는 요리 쌩초보입니다.

이 삽질들을 정리해서 요리 블로그라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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