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날이 있어요..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다가 순간 울컥해서 눈물이 흐를 때가..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집에 와서 화장을 지우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다가 씻고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군요..

집에 가족이 있어서 소리 내서 울지도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저녁을 먹었어요..

눈물은 아래로 흘러도 밥숟갈은 위로 올라간다고 울면서도 밥 한 그릇을 뚝딱했;;

울컥했던 이유는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든 하루였어요..

오늘은 정말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날이었어요..

 

이런 날은 친한 친구가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집에서 입던 편한 옷에 조리를 끌고 놀러 갈 수 있는 거리에 친구가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녁 먹고 아무렇지 않게 맥주 사들고 놀러가서 뒹굴 거리다가 올 수 있는..

갑자기 펑펑 울어도 부끄럽거나 미안하지 않을 그런 사람이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족으로도 위로가 안 되는 오늘 같은 날엔 더더욱..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4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2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update 로이배티 2024.04.25 224
126070 에피소드 #86 [2] Lunagazer 2024.04.25 43
126069 프레임드 #776 [2] Lunagazer 2024.04.25 42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soboo 2024.04.25 496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0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73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상수 2024.04.25 234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0] update Sonny 2024.04.25 847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11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76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96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68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52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200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84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30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187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35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2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