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아담 쉥크만이 만들었던 뮤지컬 영화 헤어스프레이 수준이었습니다.

헤어스프레이는 대박 났는데 이 영화는 쪽박이군요. 둘다 재미나 완성도나 배우들 수준이나

비슷한데 락 오브 에이지는 이렇게 망한 이유는 뭘까요. 그냥저냥 볼만한 뮤지컬 영화였는데 말이죠.

 

전 영화가 더 좋았습니다. 국내에서 뮤지컬 한적이 있죠. 2년 전에. 그때 토니상에서 작품상 후보 오르고 난 뒤 이듬해

국내 공연이 올려졌어요. 아시아 초연이었는데 굉장히 빨리 들어온 라이센스 뮤지컬이었죠.

근데 제작사가 하필이면 엠뮤지컬컴퍼니인지라 캐스팅은 개판이었고 원작에 대한 정서적 이해가 전혀 없어서

재미가 없었어요. 배우들이 객석 들썩거리게 하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유도하지만 재미가 있어야죠.

본토에서 본토 배우들이 연기하는걸로 보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라이센스 뮤지컬은 진짜 별로였습니다.

 

초연 때 안재욱, 아이돌 등 연예인 캐스팅 많이 했음에도

초연이 쫄딱 망해서 그런가 이후 재공연 소식은 없습니다.

원작이나 영화나 전개는 똑같은데 라이센스 뮤지컬과 비교해보면 영화가 훨씬 나아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거긴 하지만

영화는 썰렁한건 없더군요.

 

근데 아직까지 요즘 나오는 뮤지컬은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워하는것같아요.

뮤지컬 연출이 나오면 순간순간 어색해지거든요.

락 오브 에이지도 초반에 여주인공이 버스에서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면서 노래 부르는건 자연스러웠는데

이후 버스 기사도 노래를 부르며 그녀에게 말을 거는 장면에선 풋 하고 웃음이 나왔어요.

어차피 주크박스 뮤지컬이고 무대 장면도 많은데 굳이 일반 뮤지컬처럼 노래를 집어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대사에 주크박스 형식에 일반 뮤지컬처럼 뮤지컬을 위해 만들어진 곡까지 정신없더군요.

 

뉴키즈온더블록이 연상되는 아이돌 그룹 준비하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뮤지컬 영화치곤 제작비 규모를 키워서 그런가 헐리우드 주변을 배경으로 넓게 잡은 화면 규모는 볼만하네요.

그리고 톰 크루즈는 정말 이 영화가 흥행도 좀 되고 평가도 잘 받았으면 오스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던 연기였어요.

원래 이런 똘끼 있는 조역에 발군인 배우라서 기대했는데 잘 하네요. 국내 공연에서 같은 역을 신성우가 온갖 개폼 다 잡고 연기해서 오그라들었는데

톰 크루즈는 재미있었습니다. 거의 상반신을 탈의 하고 나오는데, 나이도 있긴 하지만 톰 크루즈가 몸을 키워도 예쁘게 키워지는 몸이 아니라서 별로였어요.

근데 노래는 굉장히 잘 하네요. 대역을 썼나 의심스러울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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