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론 크로스가 보급소(?)에 도착했을 때 나무 위에 있던 3번이 무심한 듯 시크하게 툭 뛰어 내리던 장면.

 

애론 크로스가 잠자리에 누웠다가 전등을 켜고 침대 천장(?)에 새겨진 수많은 이름들 중 제이슨 본의 이름을 발견하는 장면.

 

무인 공격기의 첫번째 미사일 공격 장면.

 

늑대에게 미안한 듯 변명하는 장면.

 

 

 

이 정도는 좋았어요.

 

그런데 중반 이후로 갈수록 너무 평범해지더군요.

약 어딨음? 님 왜 그것도 모름? 나 약 필요함!

저는 처음에 애론 크로스가 일부러 약을 안 먹는 걸로 이해해서 왜 저렇게 약을 찾아대나 했죠.

보급소에서 3번에게 약을 잃어버렸다고 얘기하는 것도 거짓말처럼 느꼈거든요.

셰링 박사를 만나고 나서도 좀 지나서야 애론 크로스가 왜 그렇게 약을 찾는지 드러나는데

굳이 애론 크로스가 약에 집착하는 모습을 그렇게 부각시켰어야만 했는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애론 크로스가 탄생한 프로그램 자체가 약물을 이용한 것이고 캐릭터 설명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손 치더라도

좀 과한 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제이슨 본은 진짜 매력적인 게 약물에 의존하지 않은 1세대 요원이라고

에릭 바이어의 부하도 막 감탄하고 그러잖아요. 본 짜응~! ㅠㅠ

 

서울 장면은 아주 잠깐 등장하는데 그 요원 캐릭터에겐 흥미가 생기더군요.

여리여리하게 생긴 서양인 관점에서 전형적인 동양 미녀 스타일인데 과연 어떤 임무를 맡아왔을지.

아웃컴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요원들도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에릭 바이어의 얘기에 4성 장군이 반발하면서 한 얘기가 있죠.

요원 한 명이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2년인가 늦췄다고.

비슷한 얘기를 존 르 카레의 소설 중 한 편에서 봤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였던가..?

 

잠깐 등장하는 서울 장면에선 역시 서양인들 눈엔 서울의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특이한가 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드보이의 해외 포스터도 그런 이미지였죠? 정작 우리는 지저분하다고 신 시가지 쪽에선 꽤나 엄격하게 규제하는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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