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예전의 일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어요.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앉아있었죠.

그 때 앞자리에 앉은 아줌마 한 분과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두 

남자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엄마와 아들들이었죠.

엄마는 몹시 화난 기색이었습니다. 건너자리까지 들리는 세된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명령했어요.

"너는 많이 틀렸으니까 오늘 책 두 권 읽고, 넌 한권 읽어."

순간 충격받았어요.

책을 읽는 것이 벌이었어요. 책 읽는 것이 TV를 못보게 한다던가, 게임을

못하게 하는 것과 동급인거예요. 

아이들에게 벌로 독서를 시킨다면 도대체 그 아이들은 책이란게 얼마나 

끔찍할까요. 책읽는 인간을 만나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편타수행자?

그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있어 독서라는것은, 일종의 위협수단인 셈인가요?

토지 전집을들고 남영동 가면 그걸로 고문도 할 수 있겠어요.


생각의 나무가 부도가 났더군요. 출판사가 망하는 일이야 일,이년 있었던

일도 아닌데 그래도 김훈 정도 되는 작가가 있었던 출판사가 망하다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0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5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06
126520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사운드바에 이어 UHD 블루레이플레이어까지 질렀네요. new ND 2024.06.21 23
126519 [웨이브바낭] 루마니아산 시골 범죄극, '몰도바의 해결사'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6.21 18
126518 프레임드 #832 [2] new Lunagazer 2024.06.20 28
126517 노빠꾸 논란 new catgotmy 2024.06.20 121
126516 Kendrick Lamar - Not Like Us (Live @ The Pop Out: Ken & Friends) new daviddain 2024.06.20 31
126515 Love is an open door 스웨덴어 new catgotmy 2024.06.20 39
126514 H1-KEY 신곡 뜨거워지자 MV 상수 2024.06.20 55
126513 듀게의 사춘기 자녀 부모님들에게 -인사이드아웃 2 관람 강추(스포) [2] update 애니하우 2024.06.20 130
126512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물휴지 2024.06.20 27
126511 혹시 지금 날씨가 유럽 같나요? [2] 수영 2024.06.19 304
126510 [핵바낭] 유튜브 알고리즘을 찬양합니다! [4] 로이배티 2024.06.19 282
126509 프레임드 #831 [4] update Lunagazer 2024.06.19 50
126508 Love is an open door 덴마크어 catgotmy 2024.06.19 54
126507 [뻘생각] 배달음식의 곁들이와 소스 [9] 쏘맥 2024.06.19 190
126506 [활자 잔혹극] 개정판의 사연 [15] thoma 2024.06.19 303
126505 스마일2 예고편 나왔군요 [4] 폴라포 2024.06.19 138
126504 뉴진스의 Right Now 뮤직비디오를 보고 Sonny 2024.06.19 243
126503 Anthea Sylbert 1939 - 2024 R.I.P. 조성용 2024.06.19 64
126502 Lestat/Korn - system daviddain 2024.06.19 28
126501 모르텐 하르케 인터뷰 [3] catgotmy 2024.06.19 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