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갈등 돋네요.

2010.08.12 02:55

비늘 조회 수:3450

정말로, 정말로 기대작이었는데 반응들이 모두 떨떠름한지라 어찌해야 좋을지 망설여집니다...

전 나름 호러영화를 좋아하지만, 의외로 고어 쪽은 상당히 약하거든요.

스석스석 댕겅, 이런 거 이젠 별로 땡기지가 않더라고요. 젊을 땐 (?) 그래도 여차저차 버텨내면서 볼 수 있었는데.....

이짓도 체력과 정신력이 상당히 필요한 일인 것 같다고 느껴요. 잔인한 장면을 보는 건 정말 인간을 여러모로 소모시키나 봅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특수분장과 CG 기술력 때문도 있겠지만..... 아무튼.

아까 초저녁 때부터 줄곧 예매버튼을 눌렀다가 백스페이스를 눌렀다가 다시 예매시도를 했다가 중간에 창을 꺼버렸다가,

이래저래 갈등 속에서 번민하고 있습니다. 아오, 진짜 이 영화를 봐야 됩니까 말아야 됩니까 ㅠ_ㅠ

한국영화계에 이런 영화도 등장을 하는군, 하는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동참해 그 찜찌름함을 같이 느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 나름 호러광인데 이런 영화를 안볼 수는 없겠지, 하는 의무감이 들기도 하고

반면 나도 어언 이런 나이가 됐는데 이제 좀 평온한 삶을 살아야하지 않겠니, 더럭 겁이 나기도 하고 그렇군요.

 

그래서 결국 이 영화와 거의 동급이라는 프랑스 영화 마터스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 헌데 검색해보니 이 영화도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만 둘로 늘었음. OTL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58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06
126428 모니카 벨루치 이탈리아어 인터뷰 catgotmy 2024.06.09 64
126427 밥 포시 ㅡ 폴라 압둘 ㅡ 아리아나 그란데 [1] update daviddain 2024.06.09 45
126426 프레임드 #821 [2] update Lunagazer 2024.06.09 35
126425 가장 보통의 사람과 속물근성의 간극(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상수 2024.06.09 114
126424 민희진의 현재진행형 성취 [2] Sonny 2024.06.09 232
126423 미학적 인간이란 개념으로 민희진을 들여다보기 Sonny 2024.06.09 89
126422 민희진의 어도어 독립 시도에 대해 Sonny 2024.06.09 96
126421 민희진을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 [1] Sonny 2024.06.09 160
126420 [웨이브바낭] 이번엔 프랑스제 교사 호러, '클래스' 잡담입니다 [3] 로이배티 2024.06.09 131
126419 허경영 선거법 위반으로 2034년까지 선거출마 불가 상수 2024.06.09 88
126418 이런저런 일상잡담 메피스토 2024.06.09 73
126417 뉴진스 X 에스파 댄스 챌린지 상수 2024.06.09 81
126416 Love is an open door 중국어 catgotmy 2024.06.09 39
126415 [웨이브바낭] 독일산 교사용 호러, '티처스 라운지' 잡담입니다 [9] 로이배티 2024.06.09 172
126414 월레스 앤 그로밋 신작 티저 상수 2024.06.09 91
126413 지워진 잡담 [10] 이오이오 2024.06.08 204
126412 [디즈니+] 엑스맨 97 [4] LadyBird 2024.06.08 146
126411 내편들면 친구 편안들면 원수 ND 2024.06.08 143
126410 패밀리 가이에 나온 레스타트 [2] daviddain 2024.06.08 103
126409 프레임드 #820 [4] Lunagazer 2024.06.08 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