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30102n31361


현재 휴대폰 시장은 허점이 많아서 싸게 사려면 엄청 싸게 살 수도 있고, 정보를 모르면 무지 등쳐먹히는 그런 구조입니다. 

그 헛점을 이용해서 여러 폰 회선을 개설하고, 사고 팔기를 반복하여 이득을 챙기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월 백 단위로 벌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들을 흔히 '폰테커'라고 합니다. 


통신사의 규제가 심해지고 여러 지침들이 내려지자, 폰테커질도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일부 휴대폰 판매 업체는 리베이트로 고객을 꾀기 시작합니다. 

통신사에서 통보한 판매가격 가이드라인을 지키되, 리베이트, 즉 뒷돈을 주는 겁니다. 

단 대놓고 줄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보통 가입이 필요한 카페를 운영합니다. 

여기서 "별 지급", "페이백" 같은 용어로 리베이트를 암시합니다. 


그런데 이런 관행을 이용한 사기 사건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짧게 정리한 사건 진행은 이렇습니다. 

(이쪽 업계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가능한 쉬운 단어를 썼습니다.)



1. 

업체 이름은 <거성몰>.

2012 5월서부터 카페에서 판매함. 

원래부터 유명한 업체였음. 

별 지급, 리베이트로 명성 쌓음.

폰 가격(할부원금)은 높지만, 대신 리베이트 금액도 높았음.



2. 

8월부터 스나이핑 무섭다면서 별 지급, 페이백, 문구 없앰.

스나이핑이란,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통신사나 방통위에 신고하는 것을 뜻함. 



3.

회원들은 글자 수 암호다 뭐다, 별 거지같은 방법으로 리베이트 액수 산출함. 

일정 기간 동안은 리베이트 계속 지급.  

일부는 이런 비정상적인 방법에 대해 경고함.

하지만 회원들은 거성몰 계속 감쌈. 



4. 

어느 시점부터 리베이트 지급 일자를 미룸. 

회원이 전화해도 이리저리 애둘러서 리베이트는 없다, 라고 말함. 



5. 

거성몰 부도 후 잠적



6. 

현재 공식적으로는 거성몰이 별 지급하겠다고한 자료가 없음. 



7.

회원들 멘붕




폰테커들의 성지인 뽐뿌는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회선 20개 정도 돌리다가 500만원 가까이 손해봤다고 합니다. 
총 피해액은 100~200억 정도로 추산한다네요. 
이런 사기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폐업 직전의 소규모 업체들이 부도 직전에 했고, 피해 규모도 적었습니다. 
이번은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별 지급 몰은 위험성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루트를 모르기도 하고... 
즉 폰테커 아니면 선량한 피해자는 거의 없다는 거지요. 

사기 입증도 쉽지 않을 겁니다. 
어떤 분은 입증 자체는 어렵지만, 실제 리베이트가 지급되었기 때문에 사기가 성립한다고도 하더군요. 
하지만 전체 건을 물고 갈 수는 없으므로 입증 가능한 건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의부도도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걸고 넘어질 수가 없고요. 

어쨌든 이것이 大폰테크 시대를 마감하는 사건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어찌보면 호의호식한 폰테커들의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 불쌍하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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