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삭히고 살지 맙시다. 우리

2013.01.25 14:16

skyworker 조회 수:3213

좌절의 연속을 겪는 중입니다.


지난 주말엔 여자친구와 결혼문제 때문에 사이가 좀 벌어졌고, 그쪽 이쪽 부모님은 차라리 헤어지라 그러시고

(제가 돈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말이죠....)


어젠 몇주간 기를 쏟아부은 경쟁입찰껀에서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떨어졌고


오늘은 원래 일하기로 되어있던 클라이언트가 약속을 바꾸고 경쟁입찰로 방향을 틀어버렸습니다.

(1년에 한번 하는 일인데 작년 경쟁 입찰건을 따내면 올해까지 가는게 원래 약속된 사항이었는데

알고보니 올해도 진행하기로 한건 그냥 구두계약이었다고 하네요 ;;)


속에서 불이 끓어올라서 점심시간에 혼자 해장국 하나 시켜놓고 한숨 쉬어가며 소주를 반병 마셨습니다.


마음같아선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는데 어디가서 마음편하게 소리지를 곳도 없더군요. 

그래도 술한잔이 나름 해소의 의식이 되었는지 오후엔 기분이 좀 괜찮아졌습니다. 


속상할 때 먹는 술은 몸에 안좋다지만 무작정 마음으로 삭히다 화병이 났던 작년의 어리석음은 가급적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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