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의 이야기 중에 자신이 미어캣이 가득한 식인섬에 들러 안식을 취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미어캣은 정말 '지독하게'많아서 섬을 빽빽히 감싸고 있습니다.

 

 

 

멀리서 본 식인섬의 모양은 여성의 누워 있는 모습이죠.

 

이것을 어떤 분은 '비슈누의 모습이 형상화된 것'이라 표현하셨고

 

어떤 분은 식인섬은 어머니 시체의 은유이며, 이를 알린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빽빽한 미어캣은 어머니 시체에 발생한 구더기라고요.

 

개인적으로 전자는 잘 모르겠고, 후자의 생각이 타당하다 생각하는데

 

갑자기 생긴 의문이 있습니다.

 

만약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서 사람이 죽어 시체가 되었다면, 거기에 구더기가 낄까?라는 의문이요.

 

구더기는 파리의 유충이잖습니까. 그런데 태평양 한가운데는 파리가 있을 수 없잖아요.

 

물론 자취시절, 아무것도 없던 방안에 시큼한 뭔가 하나 내버려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초파리가 기가 막히게 알을 까고 번성하던 걸 생각하면

 

사람 몸이든 뭐든, 어딘가에 다 묻어있고 잠복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태평양 한가운데 파리가 있을 턱이 없는데...파이의 몸과 비상식량 등지에 파리의 알이 잠복해 있어 라고 하면 그건 그대로 찜찜하고..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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