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병이랑 순덕이가 죽는 장면 전체가 이해가 안돼요
1. 박일병을 깨우고 사라진 군인은 누구죠?
2. 박일병이 일어나서 간 곳은 순덕이가 잡혀있는 곳인가요?
3. 다른사람들을 깨운 첫번째 총소리는 누가 누구에게 쏜 총인가요?
4. 두번째 총은 누가 쏜 총이며 맞아서 죽은 사람은 누구죠?
5. 순덕이를 따라온 제주 청년 2명은 그냥 지켜만 본것 맞나요?
6. 박일병은 어떻게 죽은거죠?
7. 순덕이가 총을 들고 있던게 맞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총을 들고 있었던건가요?
질문이 너무 많네요. 그 시퀀스 자체가 이해가 안되서요.
휴. 전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여럿 나와서 총을 쏘는 영화를 보는게 힘들어요.
사람을 죽는걸 보거나 잔인해서 힘든게 아니에요.
인물 구별이 너무 힘듭니다. 원래 평소에도 사람 얼굴을 잘 각인 못하는데, 저렇게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흑백화면에 한꺼번에 등장하는걸 보자니 인물 구분 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전쟁영화는 안봅.. 아니 못봅니다.
영화를 본 소감을 말하자면, 의외로 미학적으로 뛰어나다고 느꼈어요.
장면 하나하나 허투로 찍은 장면이 없는거 같아요.
내용은 아름답지 않으나 화면이나 구도는 아름답다고 말할수 있어요.그리고 전 뭔가 신비스럽고 기괴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게 비단 흑백화면이라서가 아니라 그 영화 인물을 모두가 유령처럼 느껴졌어요.
그 사건으로 모두 죽거나 실종되고 떠나지 못하고 제주를 떠도는 영혼처럼 보이더군요.
연출자는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을 최대한 아름답고 세심하게 위로하는것 같았구요.
한번 쯤 다시 봐야겠어요..
그리고 오멸 감독이 회화를 전공했대요. 당연히 화면이 예쁠 수밖에...
이 인터뷰를 한 번 보세요. 도움이 되실 듯. (여자 맞네요 그 군인)
http://www.artpluscn.or.kr/NextPlus_webzine/81/NextPlus_webzine_81_1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