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보니 영화평론가 최광희 씨가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설국열차의 봉 감독, 배급은 신자유주의 방식으로 한다는 트윗을 했다가 

진중권, 고종석, 듀나 님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네요. 

듀나 님은 이에 대해 기고까지 하셨네요. 

하나의 세계로서 인정해야지 너무 좁게 해석하진 마라, 

지나친 외재적 접근은 지양하자 이런 글인 듯 합니다.

어느 정도 공감은 합니다.

(배급상의 문제를 비판한 건 따로 두고 생각해 봐야죠. 

이건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을게요.)

그런데 설국열차가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비판했다고 해석했다고 해서 이렇게 조리돌림(?)을 당할 일은 또 아닌 듯 합니다.
설국열차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

제이미 벨은 자신이 노동 계급 출신이라는 운운하고 있고, 

송강호도 설국열차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우의 해석이 정답은 아니지만, 배우가 이렇게 해석했다면 "신자유주의가 뭔지는 아세요?"란 까임은 황당하네요. 

진중권 씨는 영화를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영화를 보면 아동 노동 착취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나오고, 

다르게 해석을 하고 싶어도 

너무나 친절하게 자비로운 윌포드 님이 수능 강사 빙의해서 기능론을 설명해 주셔서 말입니다.

최광희 씨의 평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것은 설국열차라는 영화가 평면적인 탓도 크지 않을까요?

제가 못 본 다른 여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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