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테라스는 악의 축인가.

2013.09.13 12:49

유상유념 조회 수:11287

결혼하려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 머리가 빠지려고 합니다. 그 친구 처음에는 결혼은 서로만 좋으면 되는 줄 알았답니다.

순수한 마음에 프로포즈를 했고, 상대방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하네요.

나름 신경쓴 프로포즈였고, 그 후에 일사천리로 결혼이 진행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자꾸 걸치적 거리는게 많아졌다고 합니다.

집이야 친구가 해결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상대방쪽에서 생각보다 비싼 지역과 큰 평수를 생각하고 있어서,

예산에서 약간 빠듯하게 되어 대출등을 추가로 생각하게 되었고,

그외 기타 혼수 등에서 삐걱삐걱, 예물은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되고, 뭐는 이정도는 해야될 것 같고,

'최소한'이라는 제한이 붙기 시작하면서, 점점 숨이 턱까지 차오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난데없는 꾸밈비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지, 최소한 어느정도는 받아야겠다고 하는데,

 

친구가 듣도보도 못한 꾸밈비라는 말을 듣고, 대체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냐고 물어보니

레몬테라스라는 곳을 보여줬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는 몇분동안 게시물들을 둘러봤고, 기가차서 말이 안나왔다고 합니다.

이때까지 상대방이 제시한 조건조건들이 그 카페에서 얘기하는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조건들이였고,

상대방도 남들은 이정도한다고 하니 나도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했던 것이었죠.

 

친구는 상대방과 얘기를 해서 어느정도 타협을 보고 조정하였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기분이 상한 것은 어쩔수 없었다고 합니다.

왜 '남'들은 이정도가 기본이라고 하는데, 왜 나는 기본도 못챙겨주는 결혼식을 해야되는것이냐고요.

 

남자와 여자가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꾸밈비 같은 이상한 문화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남자한테 레몬테라스는 일종의 악의 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그런 분이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멀쩡한 사람도 이상해지는 것 같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일베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9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94
126390 미디어도서관에 간 루디빈 사니에 new catgotmy 2024.06.05 68
126389 프레임드 #817 [1] Lunagazer 2024.06.05 29
126388 민희진 대 하이브를 둘러싼 어떤 반응들이 지겹네요 [4] update Sonny 2024.06.05 271
126387 Snowd4y & Drake - Wah Gwan Delilah daviddain 2024.06.05 34
126386 담적병이라고 아시나요? [1] update 첫눈 2024.06.05 162
126385 에일리언 로물루스 메인 예고편 상수 2024.06.05 98
126384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4.06.05 248
126383 어도어vs하이브 1차전을 보며 [2] 메피스토 2024.06.04 427
126382 (태국) 치앙마이에 일년반 정도 살아본 소감 [2] update soboo 2024.06.04 370
126381 나는 지난 이 사건을 보고, 남들이 보지 못한 관점에서 생각하기에, 이렇게 판단하니까 굳이 적어서 여러분의 반응을 기대합니다, 반박시 맞음 상수 2024.06.04 272
126380 프레임드 #816 [4] Lunagazer 2024.06.04 68
126379 일 참 잘하는 민희진 vs 돈 밖에 모르는 무능하고 음흉한 겜저씨들 [1] soboo 2024.06.04 450
126378 개그콘서트의 옛날 코너들 Sonny 2024.06.04 158
126377 여성 미혼율 4년대졸 > 전문대졸 > 고졸…“상승혼 지향이 원인” [5] 왜냐하면 2024.06.04 406
126376 음바페,"꿈이 이루어졌다" [1] daviddain 2024.06.04 104
126375 민희진 법원 결정문을 보고 [16] catgotmy 2024.06.04 519
126374 [넷플릭스바낭] 고대 프랜차이즈 부활의 붐은 오는가! '고질라 마이너스 원'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4.06.04 284
126373 뉴진스와 "민"심 [10] Sonny 2024.06.03 562
126372 고질라 마이너스 원 재밌네요 (스포) [2] heiki 2024.06.03 182
126371 듀나 데뷔 30주년 기념 포럼 "시간을 거슬러 온 듀나" - 7/21(일) 개최 [7] heiki 2024.06.03 3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