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미 관심 있던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일본보다도 먼저 아시아에 발매가 되고 그 중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렐루야!

런칭 독점작들 중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게임이 하나도 없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뭐 독점작 말고 멀티 작품들은 괜찮은 게 많이 나오니 별 문제될 건 없구요.

PS4를 만드는 소니라는 회사가 일본 회사인지라 내년 2월에 나온다는 일본보다 아시아가 먼저 나올 리가 있겠냐 싶었는데, 이렇게 되니 참 황당하고 좋네요. ㅋㅋ


그리고 이 소식과 함께 '내년 하반기나 기대해보셈' 이라는 코멘트 하나로 소식이 없는 엑스박스 원의 아시아에서의 운명은(...)

가뜩이나 플스에 비해 인기나 인지도나 한참 떨어지던 게 엑스박스 브랜드인데. 런칭까지 한참 차이가 나게 되어 버렸으니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지금도 국내 소프트 판매량이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대체로 플스가 엑박보다 배 이상 많이 팔린다는 게 정설이거든요. -_-


엑박 쪽은 뭐. 생산량 때문인지 내장된 티비 기능에 충당할 컨텐츠 준비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이로서 아시아 시장에선 거의 가망이 없는 싸움을 해야만 할 상황인데.

키넥트라는 재밌는 물건도 있고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서는 다양한 기능도 있고 다 좋긴 하지만, 어차피 그 중 어떤 컨텐츠도 제대로 즐길 수 없을 한국 같은 데엔 그냥 빨리 내 줘도 좋을 것을 말입니다. 앞으로 10년을 기다려도 한국에서 엑스박스 티비 같은 게 제대로 구현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서요.


암튼 그리하여 올해 한국 콘솔 게이머들은 PS4로 강제 대동단결하게 생겼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2.

GTA5를 금방, 빨리 구해서 열심히 플레이 해봐야겠다는 특별한 의지 같은 건 없었습니다.

패드가 엑박이 편하니 엑박으로 사고 싶은데 플스는 온라인이 공짜니까 플스로 사야할 것 같으면서 또 어차피 난 온라인은 안 하니까... 라고 고민하다가 예판도 놓쳤고;

근데 별 생각 없이 발매 당일에 동네 오프샵에 문의 전화 한 번 넣었더니 사장님이 그걸 예약 문의로 생각하고 '지금 방문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시는 통에...;


플스판은 이미 물건 가져오기도 전에 매진이었고 엑박판은 물량이 널럴해서 남아 있었던 관계로 (역시 엑박은 유저 숫자가;) 엑박판으로 구했습니다.

일단 뭐 디스크 두 장을 다 인스톨하면 텍스쳐 로딩 속도에 문제가 생기니 뭐니 하는 얘기가 있어서 설치 디스크만 깔고 플레이 디스크를 트레이어 넣어 놓고 플레이 중인데, 벌써 3년 묵긴 했지만 어쨌거나 신형 엑박이라 그런지 소음 거의 없이 쾌적하게 잘 돌아갑니다. 다만 구형 엑박에선 비행기 이륙 소음이 난다고 하니 아직 구입 안 하신 엑박 유저는 참고하시구요.


그래서 게임은...


뭐 그냥 깔 곳이 없습니다. ㅋ

지난 GTA 시리즈나 레드 데드 리뎀션 같은 게임들과 비교해서 완전히 새로워진 부분 같은 건 거의 없지만 자잘하게 부족했던 부분들을 꼼꼼히 보완해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구요. 뭣보다도 방금 적었듯이 단점이 거의 없습니다. 미션 진행 방식이든 액션 조작이든 운전 조작이든, 그 외의 부수적인 즐길 거리들이든 간에 유저 편의성이 아주아주 좋아져서 별 고민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구요. 비주얼은 첨 딱 보기엔 좀 모자라 보이지만 7년 묵은 램 512메가짜리 구닥다리 콘솔의 한계를 생각하면 경이로울 정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뭐 전작도 그랬고 레드 데드 리뎀션도 그랬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요. ㅋ

줄거리 자체는 별 특별할 게 없는데 대사나 캐릭터 묘사가 참으로 찰져서 적당히 몰입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각종 미션이나 게임 속 티비, 영화에서 보이는 맛 가는 개그 센스들도 여전하구요. (아이프룻 핸드폰 회사(...) 회장 관련 미션은 정말. ㅋㅋㅋ) 이 게임에 대한 얘기들을 보면 대체로 자유로운 막장 플레이에 대한 것들이 많은데, 그냥 메인 스토리 위주로 플레이 해 보면 언제나 시나리오는 꽤 탄탄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작도 그렇구요.


주인공을 여럿으로 해 놓고 바꿔가며 플레이한다는 방식도 첨 들었을 땐 좀 구려 보였는데 실제로 해 보니 워낙 각자 개성도 뚜렷하고 스토리도 괜찮은 데다가 결정적으로 시나리오를 애초에 그런 식으로 세 명의 이야기가 각자 진행되다가 교차되는 걸 반복하는 식으로 써 놓아서 위화감이 전혀 없네요. 오히려 질리지 않고 계속 플레이하게 되는 원인입니다.


암튼 뭐 성적인, 폭력적인 장면이나 대사가 지나치게 많은 건 사실이고, 그런 게 부담스러운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그 외의 모든 콘솔 게이머들에게 추천합니다. 대단해요 참. 


게다가 한글이잖아요. <-



+ 덤.


중간에 미션상 방문하게 된 스트리퍼 클럽(쿨럭;)에서 쇼를 보다가 '이것 봐! 이리 와 봐!!' 라고 외치며 가족분을 불렀더니 저보다 더 기뻐하시며(?) 스트리퍼의 호감도를 올리는 걸 지켜보며 함께 기뻐해주셨습니다. 으하하. 전 결혼 참 잘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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