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정오네요. (정오쯤의 바낭글)

2010.09.04 12:27

disorder 조회 수:1418

 

정확히 정오로부터 20분쯤 지났군요. 조금 있다가 밥 먹으러 가고, 그 다음엔 산더미같이 쌓인 것들을 해야겠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1. 다른 사람의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게 되었을 때 밀려오는 슬픔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지적으로, 인간적으로 한계를 가짐을 느낄 때 해결할 수 없는 종류의 슬픔을 느껴요.

원래 다들 그런건가요? 제가 좋아하는 시간대가 되어서 그런지 제가 저의 감정들 중 가장 아끼는 축에 속하는 이 슬픔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2. 저 어제 등업되었는데 이 글까지 합하면 벌써 글 4개 썼어요.

칭찬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빌어봅니다.

 

3. 위대한 개츠비 말이에요.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이거든요.

이 소설은 스토리로 읽는 게 아니라... 소설 속 장면장면을 상상했을 때 독특하고 뭔가 내 안에 있다고 생각 않던 이질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키도록..

여러분들은 위대한 개츠비의 뭣이 좋았나요?

 

4. 뒷담화 말이에요. 저는 사실 뒷담화를 하지 않는 편인데 마음 속으로만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 대한 온갖 욕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무섭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다른 사람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할 수록 그 사람에 대한 뒷담화같은 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이 게시판에서 마음 속에 있던 뒷담화 욕구를 실현시키게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행동, 생각에 대한 분석이 그 사람과 나의 욕구의 상충을 다른 형태로 풀어내어주는 알려주는 열쇠라는 거를 생각할 때

뒷담화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그런데.... 제가 저의 그릇 크기를 아직 잘 몰라서(아직도 모른단 말이냐. ㄷㄷㄷ)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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