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어크라우트는 잘 익었습니다. 새콤하고 짭짤합니다. 먹을만 하긴 한데 좀 짜네요. 담에는 염도를 2%로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단맛이 도는 새콤 짭잘한 맛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설탕을 좀 타야 하나 생각을 해봅니다. 


작년부터 제가 전담키로 한 김장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은 워밍업으로 총각무 김치, 석박지, 무 생채를 담았어요. 유튜브 스타라 할 수 있는 심방골 주부 레시피를 활용했습니다. 


몇년전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좀 배웠으면 좋겠다 생각만 했는데 작년에 한번 해본 후로는 나름 자신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올해 김장 김치만 제대로 한다면 내년에는 더 쉬워지겠지요. 스스로의 레시피를 고민해보렵니다. 내년 쯤에는. 


총각무 김치와 석박지는 같은 무김치인데도 절이는 법이며 시간이 다릅니다. 총각무는 소금만 써서 4시간쯤 절이고 석박지는 무를 나박나박 큼지막하게 썰어서 소금 설탕 넣어 1시간 조금 넘게 절이죠. 들어가는 양념도 차이가 나요. 석박지는 양파와 배를 갈아 넣지만 총각무는 그렇지 않습니다.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김치 양념인데.. 양파와 쪽파는 양쪽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군요. 아..찹쌀풀도. 


그리고 무김치류를 담을때는.. 새우젓만 쓰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른 액젓이나 젓갈은 안쓰는데 시원한 맛을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김치는 풍요로운 밥상의 기초가 됩니다. 애들이 좀 자라면 아빠랑 김치 같이 담자고 해서 가르쳐야 겠어요. 아직은 이게 우리 집안 김치 맛이다..라고 할게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이 생기겠죠. 아이들에게 김치 담는 법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둘 다 아들이긴 하지만.. 요즘 세상에 딸 아들 해야할 일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죠. 육체적인 노역의 강도를 볼때 김치는 체력 좋은 사람이 담는게 맞다고 봅니다. 대부분 남자들이 체력이 좋죠. 


주말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한동안 여의도도 서초동도 못갔습니다. 11월에는 주말마다 해야할 일이 산적해서 마음만 가야 할 것 같네요. 휴.. 


세월호 관련한 뉴스 한꼭지를 보고..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서 언론사에 압력을 넣은 이정현 의원의 2심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주에요. 분노가 차오릅디다. 대통령 임기가 반을 지나고 있지만 바뀐 거 아직은 아무것도 없는 거 같아요. 이대로 가면 이게 나라냐.. 했던 그 나라가 돌아올까봐 공포스럽습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총선에서 한표 던지는 정도겠지만.. 틈틈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구요. 


다들 편히 쉬시고 행복한 한주 맞으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3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16
110290 진중권 전라인민공화국에 대한 궁금증 [21] 도청이본질 2019.11.04 1417
110289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잡담.. [11] 폴라포 2019.11.03 908
110288 탑텐 의류 후기, 순항 중인 기생충과 아시아 영화판 잡설 [16] 보들이 2019.11.03 1319
» [바낭] 사우어크라우트 후기, 무김치들 담기 [4] 칼리토 2019.11.03 838
110286 스포] 방탕일기, 잭 라이언, 우리는 모두 봉준호의 세계에 살고 있다 [22] 겨자 2019.11.03 1486
110285 [바낭] 다들 로망의 지름품 하나 쯤은 있지 않으십니꽈 [34] 로이배티 2019.11.03 1108
110284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스포일러) [4] 메피스토 2019.11.03 636
110283 [KBS1다큐] 더 플래닛스(The Planets, 2019) [2] underground 2019.11.03 3250
110282 26살 틸다 스윈튼 [1] 가끔영화 2019.11.03 878
110281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10] 어디로갈까 2019.11.03 1180
110280 [넷플릭스] 데렌 브라운의 종말과 공포를 보고 있습니다 [6] 노리 2019.11.03 1200
110279 이런저런 일기...(여혐, 제보자) [3] 안유미 2019.11.03 691
110278 잡담 아래 옛게시판 포함 게시글 사진이 보이는데 [1] 가끔영화 2019.11.02 544
110277 인도네시아 영화 레이드 말고 본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스포일러 있음) 가끔영화 2019.11.02 672
110276 오늘 밤 8시 5분 시사기획 창 - 오지않는 청년의 시간 예정수 2019.11.02 521
110275 공무원 내년 3만여명 채용한다..29년 만에 최대 [18] Joseph 2019.11.02 1460
110274 [게임판바낭] 팝콘 씹으며 구경하는 즐거운 '데스스트랜딩' 메타 리뷰 사태 [12] 로이배티 2019.11.02 763
110273 블리즈컨 2019 감상 [1] 날다람쥐 2019.11.02 417
110272 이런저런 일기...(비주얼, mama, 징징이들) [6] 안유미 2019.11.02 674
110271 [KBS1 한국영화100년더클래식] 바보들의 행진 [EBS1] 황태자 디벅 [15] underground 2019.11.01 5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