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장야를 영업합니다.

2020.07.21 22:15

칼리토 조회 수:674

김용 선생의 영웅문으로 무협지를 시작했습니다. 중학교때였나.. 고려원에서 나왔던 판본입니다. 


한번 손에 들면 시간이 날아가고 도끼 자루가 썩는 줄도 모르죠. 그러했습니다. 다행히 공부도 하긴 했다만. 


얼마전까지 가볍디 가벼워서.. 툭치면 하늘로 떠갈 것 같은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을 보며 손가락 발가락이 오그라들대로 든 후유증을 걷어내고자 장야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물건이네요. 


중국 역사를 좀 차용은 했겠지만 그다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모종의 대륙에서 영원한 밤(장야)이 오는 걸 막아야 하는 광명의 자식과 그 밤을 오게 만드는 명왕의 자식이 대립하는 구도인 것 같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이야기는 한참을 더 달려 나가야 합니다. 이 와중에 주인공이라 여겨지는 녕결이라는 청년과 가족같이 지내는 상상이라는 소녀.. 서원이라는 호그와트 같은 학교.. 서릉이라는 신비의 도인 집단.. 같은 양념들이 더해져서 아주 치고박고 죽고 죽이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드라마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아마 허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웅본색하고 일대종사를 섞어 놓은 것 같은 화면도 화면이거니와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주 폼생폼사.. 그 자체인데.. 저는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하.. 


자세한 내용은 굳이 설명을 안드려도 보실 분들이야 알아서 보실테고.. 저도 이제 십몇회를 보고 있어서 중반 지나면 얼마나 텐션 떨어질지 감은 안오지만 눈이 시뻘개져서 그 옛날 무협지 읽던 심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주인 진비우는 첸 카이거의 아들이라더군요. 콩심은데 팥나는 일은 없나 봐요. 아빠 덕인지 유명한 영화배우인 엄마(진홍) 덕인지 연기는 그럭저럭 합니다. 좀 뽕이 심하게 들어간 허세끼가 웃겨서 그렇지. 


아무튼.. 아직까지는 스토리도.. 화면도 액션 연출도 굉장히 그럴싸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중드 장야입니다. 심심한데 뭘 보냐..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릴께요. 


PS : 여명이 좀 살이 붙고 나이가 든 거 같은 당왕이라는 군주가 나오는데.. 이 사람이 클리셰처럼 바보같고 포악한 나쁜 군주가 아닌 것이 또 매력 포인트랄까요. 아주 똑똑하고 현명하면서 냉철합니다. 사리 분별 잘하구요. 성군이라 불러도 되겠구나 싶어서.. 당왕 보는 맛도 있습니다. 나이 든 아저씨가 매력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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