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잡담...

2021.08.26 05:03

여은성 조회 수:314


 1.저녁 10시에서 한시간 영업제한을 앞당겼을 뿐인데 놀랄 정도로 할수있는게 없어요. 전에는 사람 만나고 호프집이라도 갈 수 있었는데 이 한시간의 차이 때문에, 저녁에 사람을 만나면 식사하고 나서 기껏해야 카페나 갈 수 있죠.



 2.사는 게 재미가 없네요. 예전에는 심심하니까 뭔가 재미있는 걸 찾아보자! ...였지만 요즘은 심심해도 그냥 심심한 대로 살고 있죠.


 

 3.아마 코로나가 없었다면 작년이랑 올해까지 '이제 정말 마지막이야!'라는 심정으로 마구 놀았을 것 같긴 해요. 생파도 마지막으로 미친듯이 하고.


 그런데 코로나가 내년쯤에 끝난다고 해도 작년이랑 올해 놀지 못한 걸 보상받으려고 마구 놀것같진 않아요. 뭔가 무기력해졌다고 해야하나...마음이 동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4.휴.



 5.예전 abe나 에이스 전집은 꽤 괜찮았어요. 지금 기준으로 봐도 다양한 문화권과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가 실린 전집이었죠. 창고에 쌓아둔 박스에 있긴 있을텐데 꺼낼 엄두가 안나네요.



 6.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데. 활동이 없으니까 인터넷에 써볼만한 재밌는 이야깃거리도 안 나오네요. 재밌는 이야기라는 건 보통 그렇거든요. 계획을 세워놓고 놀러갔는데 계획대로 안 됐을 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생산되니까요.


 누군가를 만나러 가거나, 또는 누군가를 만나러 먼 곳에 갔는데 그게 평범하게 성공하거나 평범하게 실패하면 딱히 인터넷에 쓸만한 이야깃거리가 안 돼요. 누군가를 만나러 먼 곳에 갔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야 재밌는거죠. 



 7.내일이랑 모레는 운동을 가는데...신도림에서 식사나 하실분 있을려나. 모레(금요일)는 어떻게 되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른 저녁까지는 가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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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서 열광과 자극을 걷어내고 나면 남은 건 삶의 무게뿐이죠. 그렇게 된 뒤에도 하루 하루 살아가긴 해야 돼요. 하루하루 그냥...열심히 살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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