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푸념

2022.05.17 13:31

daviddain 조회 수:320

국뽕과 특정 선수 뽕에 대한 댓글을 길게 달았었는데요.



어떤 분들 기분 상한 분들 계시면 죄송합니다. 지금 글도 그런 분들한테 그닥 기분좋은 글은 아닐 수도 있어서요.



예 특정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서의 대기록 수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 선수가 pk 를 양보해야 하니 마느니 하는 글이 진지하게 올라옵니다. 보통 축구팀 안에 pk전담 키커가 정해져 있고 그 키커가 부상당하지 않는 이상은 그 흐름때문에 한 선수로 꾸준히 갑니다. 동료 선수는 pk를 계속 차 왔고 성공률도 무척 높습니다. 대기록을 앞둔 선수는 평상시에 pk차 본 일이 없는데 왜 이런 논란이 나오는지 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 그 선수도 무리하게 pk를 욕심내지는 않을 것같다는 게 추측입니다. 


어제 새벽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 원더골을 넣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게 특정 선수 골과 비교되어 화제가 됩니다. 심지어 그 선수 골을 의식하고 넣은 것 같다는 관심법적 댓글도 보았습니다, 테오 머리속에 들어가 봤습니까, 휴먼, 이 글 쓰는 나도 안 들어가 봐서 몰라요. 테오가 작년 네이션스 컵에 레블뢰로 참가해서 우승했다는 거에 신경쓴 사람이나 있을까요. 레블뢰가 뉘집 개이름도 아니고 거기 당당히 뽑혔으면 유럽에서 인정받는 선수란 겁니다.무엇보다 그 선수 팬들이 맨날 노래 부르지만 선수는 못 간 레알 마드리드에 있던 선수. 유럽 네이션스 컵이 작년에 있었던 거 모르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일 겁니다, 그 특정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가 아니니까요. 그냥 특정선수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관에 존재하지도 않던 테오가 생성된 겁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조지 웨아의 골을 연상케 한다고 말합니다, 그 특정 선수가 아니고요. 웨아는 밀란 레전드니까요.




Simone Gambino

@SimoneGambino

Theo alla Weah.


Qualcosa di indescrivibile a San Siro


#MilanAtalanta

오전 2:37 · 2022년 5월 16일·TweetDeck


테오가 웨아가 되었다.


산 시로에서 묘사할 수 없는 뭔가가 나왔다.


허구한날 영국이 뒤집어졌네 뭐네 하는 현지 반응에 죽고 사는 언론과 국뽕 채널은 왜 테오 골에 대한 이탈리아 현지 반응은 왜 다루지 않을까요



https://www.goal.com/fr/news/theo-hernandez-revient-sur-son-but-d-anthologie/bltfbf1a071b52ee474


테오의 고국 프랑스에서도 조지 웨아 골에 비견합니다.



https://www.goal.com/kr/%EB%89%B4%EC%8A%A4/%E1%84%89%E1%85%A9%E1%86%AB%E1%84%92%E1%85%B3%E1%86%BC%E1%84%86%E1%85%B5%E1%86%AB%E1%84%8B%E1%85%B5-%E1%84%87%E1%85%A9%E1%84%8B%E1%85%B5%E1%86%AB%E1%84%83%E1%85%A1-%E1%84%90%E1%85%A6%E1%84%8B%E1%85%A9-%E1%84%8B%E1%85%A1%E1%84%90%E1%85%A1%E1%86%AF%E1%84%85%E1%85%A1%E1%86%AB%E1%84%90%E1%85%A1%E1%84%8C%E1%85%A5%E1%86%AB-%E1%84%8B%E1%85%AF%E1%86%AB%E1%84%83%E1%85%A5%E1%84%80%E1%85%A9%E1%86%AF%E1%84%85%E1%85%A9/blt8fd4745cb40bce0d


기사 제목 보시면 우리나라 언론 태도 아실 겁니다. 이게 조회수 올리는 게 도움되니까요.  전 세계에서 그 선수 골 떠올리는 건 우리나라뿐일 겁니다.




제가 이번에 깨닫는 거는 그 특정 선수가 이루는 영광에 대리적으로 스스로를 투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이게 또 그 선수의 소속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와 일치하는 것도 아닌 듯 하고요. 진정 그 팀에 애정이 있었으면 레알로 가라 맨시티 가면 닥주전 이런 소리가 안 나왔겠죠. 이건 축구라는 스포츠하고도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고요. 어느 팬덤에나 악성은 있고 그 악성 팬들 몇몇이 주는 임팩트가 워낙 쩔어 다른 사람들 뇌리에 남고 그게 집단의 이미지로 경우는 많이 봐 왔습니다. 그 선수가 피땀 흘려 이루는 게 소위 국뽕을 채우는 수단으로 유튜브 등에서 이용되고 그 세계관 속에서 다른 팀들은 느닷없이 악역, 들러리, 병풍 역할을 맡으며 하지도 않은 말이 날조되고 어감이 왜곡됩니다. 

박주영때문에  아스날 팬들 마음고생하는 게 많이 봤습니다. 벵거는   치매노인,인종차별주의자,일본에서 일한 경력때문에 친일파가 되었고요. 오늘 아스날의 참담한 모습에 아르테타 믿고 지원했던 조쉬 크론케가 생각나더군요.  

한국 선수와 관련되어 크고 작은 사건이 생길 때마다 키배 뜨며 피로도 쌓이고 마음다치고 이런 게 쌓이다 보니 해외 축구 팬덤에서 학습 효과가 되어 내가 응원하는 팀에는 한국 선수 안 왔으면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 선수 유입 전부터 응원해 왔던 그 팀 팬들 중에는 거리 두려고 하는 제스처도 좀 보이고요.



뭐 그냥 그렇다고요. 




Haaland Erling Haaland GIF - Haaland Erling Haaland BVB - Discover & Share  GIFs


A collection of obsessions — 31 and 84 with Haland?


미남을 보며 기분풉니다. 아,적응해야 돼 이 와꾸력에.


얘랑 그릴리시 투 샷이라도 잡으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음바페가 바이아웃 조항 설정했다고 하지만 보통 500m 정도로 수백만이 들어가는 거라 쉽게 발동될 조항이 아닙니다. 그런데 홀란드가 150m 했다는 것은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하고 있고 그걸 받아들일 정도로 챔스에서 탈락한 맨시티가 절박했다는 뜻도 되겠죠. 



어쩌다 리버풀,아스날 좋아하게 된 죄려니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10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70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634
119881 바낭 - 까짓꺼 [4] 예상수 2022.05.17 236
119880 레지던트 이블 신작이 넷플릭스에서 나오는군요 [10] 부기우기 2022.05.17 486
119879 <한눈팔기> 읽고 [4] thoma 2022.05.17 315
119878 [듀나인]해외에서 한국 콘서트 표 구매하기 [1] 양자고양이 2022.05.17 302
119877 완다의 행동 동기(닥터 스트레인지 2 및 완다/비전 강스포일러 있음) [8] 가라 2022.05.17 599
119876 오까네가 남아돌면 시궁창에 버리면 된다? [3] ND 2022.05.17 610
» 축구 푸념 [4] daviddain 2022.05.17 320
119874 파리바케트(SPC 그룹) & 동네빵집 챌린지 - 추천 빵집 두 곳 [6] soboo 2022.05.17 777
119873 프레임드 #67 [16] Lunagazer 2022.05.17 341
119872 닥스2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이유? (부제 : 미국이 영업글) [13] soboo 2022.05.16 729
119871 [넷플릭스바낭] 신작인 줄 알고 속아 본 헐리웃 여배우 잔혹사 '올웨이즈 샤인' 잡담 [15] 로이배티 2022.05.16 902
119870 씨네필을 위한 워들닮은 게임 프레임드 [8] Lunagazer 2022.05.16 334
119869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 [2] daviddain 2022.05.16 227
119868 녹화화면으로 월급루팡하기.. [5] 으랏차 2022.05.16 498
119867 오디오북 들으면서 하기 좋은 게임 장르 [4] catgotmy 2022.05.16 231
119866 메시 이적 때 슬퍼"… 피케 발언에 분노한 메시 가족 "질투쟁이 위선자/영화 어시스턴트" [1] daviddain 2022.05.16 381
119865 어제가 스승의 날이었죠 [8] Sonny 2022.05.16 437
119864 파친코 소설 완독(...이라고 쓰고 결말만 읽은) 예상수 2022.05.16 476
119863 요즘 뜨고 있는 시(전동차에서) [3] 왜냐하면 2022.05.16 494
119862 [영화바낭] 글로리아 입의 전설, '공작왕' 1, 2편을 몰아봤습니다 [30] 로이배티 2022.05.16 8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