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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Kill a Tiger]

 얼마 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른 [To Kill a Tiger]는 한 억장 터지는 실화를 따라갑니다. 2017년 인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13세 소녀가 집단강간을 당했는데, 다큐멘터리는 그녀의 평범한 농부 아버지가 딸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겪는 온갖 고난과 고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편협함과 성차별로 가득한 마을 사람들의 반응과 행동을 보다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이 광경이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지니 더 심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보다 보면 그냥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것 같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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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Us Strangers]

 앤드류 헤이그의 신작 [All of Us Strangers]는 일본 작가 야마다 타이치의 소설 [낯선 사람]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은 이미 1988년에 오바야시 노부히코가 영화로 만든 적이 있는데, 헤이그의 영화는 무대를 런던으로 옮긴 가운데 주인공을 게이로 바꾸었지만 기본 줄거리에 비교적 충실한 편이더군요. 하여튼 간에, 1988년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얌전하고 절제되어 있지만, 영화엔 그 잔잔함 속에 상당한 감정적 힘이 있고, 앤드류 스캇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여기에 한몫합니다. 소박하지만 생각보다 알찬 경험이더군요. (***1/2)


P.S. 제이미 벨이 이제 아버지 캐릭터 연기할 정도로 나이를 먹은 걸 보면, 세월이 정말 빨리 간다는 게 실감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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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드림]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상 후보에 오른 [로봇 드림]은 단순하지만 동시에 매력적이고 가슴뭉클하기도 합니다. 이야기 배경은 은근히 1980년대 뉴욕 시를 닮은 가운데 [주토피아]처럼 의인화된 동물들이 가득한 공간인데, 영화는 이들 중 한 명인 ‘개’와 그가 구매하게 된 로봇 간의 관계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굴려 가는데, 대사 한마디도 없이 코미디, 드라마, 그리고 판타지 사이를 노련하게 오가는 걸 보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찡해지더군요. 현재 오스카 시즌 행사의 일부로 CGV에서 미리 상영되고 있으니 기회 있으면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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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마찬가지로 CGV에서 오스카 시즌 행사의 일부로 상영되고 있는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신작 [가여운 것들]은 대놓고 막장스러워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척 봐도 이야기는 [프랑켄슈타인]의 변주인데, 영화는 창조물 캐릭터에 더 중점을 맞추면서 신나고 발랄하게 막 나가면서 온갖 기이하고 웃기는 순간들을 자아내고 있고, 엠마 스톤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진짜 흥겹습니다. 특히 스톤은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또 받아도 놀라지 않을 정도인데, 란티모스의 전작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보다 한술 더 뜨는 수준으로 신나게 연기하고 있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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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파트 2]


모 블로거 리뷰

“On the whole, “Dune: Part 2” is more impressive and entertaining compared to its predecessor, and it is definitely one of the main highlights of this year. Although it looks and feels a lot more serious than what I timidly imagined when I read the first four Dune novels 24 years ago, “Dune” and “Dune: Part 2” captivated and mesmerized me for their sheer cinematic power, and I sincerely hope that whatever will come next will be good enough to reach to the high standard of these two movies at leas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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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의 감독 장재현의 신작 [파묘]는 일단 으스스한 분위기로 관심을 잡아가고, 전 그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반부의 전개가 꽤 덜컹거리고 좀 황당하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잘 만든 호러 장면들을 제공하는 가운데 배우들이 성실하게 일하니 지루하지 않더군요. 전작들을 뛰어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준수한 장르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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