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분이 말씀해주셨지만 약간 정리하면. 대과 장원으로 딜을 하는데 이때 좌상은 윤희가 남장 행세를 한걸 모릅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일단 혼례를 올리는 거죠. 좌상 부인은 윤희가 윤식 행새를 하는 걸 알고 있는것 같은 눈치도 살짝 보여주긴합니다. 본인들은 윤희 윤식 바꿔칠 계획을 따로 하고 있는듯하구요. 성균관은 여기까지이고 규장각에서는 첫날밤까지 치루고 우례를 치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좌상이 윤희가 윤식 행세를 하고 있는걸 알게되고 엄청나게 반대합니다. 혼인파기하고 다른 집 여식이랑 결혼시키려고도 하구요. 그러다가 규장각의 여러 사건을 통해서 슬슬 윤희를 인정하게되죠. 성스 원작 소설 참 괜찮습니다. 단순히 로맨스소설이라고 부르기 아깝죠. 한번 읽어보세요.
첨언하자면, 성균관에서는 정조가 "윤희=윤식? 흐음~ㅋ" 이런 뉘앙스인데 규장각에서는 좀더 드라마에 가까운 입장을 보여요. "레알 윤희=윤식이라니ㅅㅂ아아아악!!!!똘똘한 똘마니를 잃어야 하다니 아깝다 으으.." 그리고 결국 윤희를 인정하는 겸 윤희와 윤식을 잘 해결시켜 줄 겸 해서 잘금4인방을 청나라 장기(무국비?!)유학을 시켜버리죠. 그덕에 윤희는 남편따라 청나라가는 식으로 윤희와 윤식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구요.
그러고보면...몇 명 안되기는 하지만 조선 시대 후기에는 여성 유학자들이 있기는 있었으니까요. 그 분들이 남긴 논문과 저서도 현존하고 있는거 보면 그 여성 유학자들이 평생 규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건 사실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