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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신론자입니다. 종교도 없고요. 초등학교때 집사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나이롱 신자로 다니다가 사춘기 시절 완전 발길을 끊고,

수년간 '만들어진 신'을 읽으며 수련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러 활동들이나 방한을 접하면서 종교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종교란, 사회를 굴러가게 하려고 생긴, 법과는 또 다른 필요악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진정한 종교라는 것은, 교황님의 말씀처럼 내 안의 양심과 평행한 굳은 믿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교황님을 선출한 천주교단이, 실은 세계적으로 다시 종교를 일으키려는 계산이 있었다는 말도 들리지만

요즘 같은 사회는 지나치게 세속적인 것을 경계하고 청빈한 삶을 추구하는 교황님의 모토가 꼭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합니다.

종교인을 존경하게 되는 일이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세월호 유가족,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 쌍용차 해고자 등등, 이번 교황님 방문일정은 그 자체를 읽는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이더군요. 진심으로 고통받는 낮은 위치의 사람들을 위하고자 하는 교황님의 뜻이 매 순간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각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 일정을 바득바득 우기고 있더군요. 마음이 비천한 자들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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