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출시 당시(2001년)에는 매체의 평가는 나쁘진 않았는데 버그가 너무 심했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패치로도 버그가 제대로 잡히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현재는 비공식 유저패치로 어느정도 쾌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버그를 다 잡은 건 아니라고 하지만요.



아케이넘의 단점으로 많이 꼽히는 건 전투인데


특히 극초반에는 재밌는 전투는 아닙니다. 마법과 기계중에 마법이라면 더 쉬운 전투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전 재밌게 했습니다. 전투난이도를 가장 쉽게 해놨는데 15레벨 이상 차이나는 적들이랑 싸우기도 하고


긴장감있는 전투는 많았거든요. 개인적으로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계 쪽이 더 재밌다고 들었구요.


단점으로 본다고 해도 길지 않은 제작기간 동안에 이런 세계를 만들면서 전투까지 뛰어나길 바라는건 무리같고 (실시간 전투는 자주 쓰라고 만든 게 아닙니다.)


다른 부분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나쁘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전투가 중심인 유저는 별로라고 생각할것 같지만요.



다른 단점은 이동할때의 불편함과, 뛰어갈때의 모션, 캐릭터 그래픽입니다.


처음 이 게임을 하면 이동에서 위화감을 느낄거에요. 오래하다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왜 이렇게 했는지 납득은 가지만 그래도 단점으로 꼽을만합니다.


뛸때의 모션도 프레임 짤라먹은것처럼 이상하고, 프로필 그림 퀄리티가 좋은 데 비해서 인게임 캐릭터 그래픽은 부족합니다.


전체적인 그래픽이 별로라는 지적도 있지만 인게임캐릭터나 이펙트가 부족할뿐 의외로 배경같은 부분은 꽤 괜찮기도합니다.



이 정도가 단점이고 나머지는 정말 마법같은 세계를 가진 게임입니다.


마법과 기계 어느쪽으로 캐릭터를 키울지 세계를 탐험하면서 계속 정해나가야 하니까 세계와 자신의 캐릭터가 밀착돼있기도 합니다.



전 대부분 대화로 퀘스트를 해결하고 싶어서 그런 캐릭터를 골랐는데(캐릭터 만들기도 귀찮고)


대화가 정말 재밌습니다. 잘 쓴 문장은 기본이고, 어떤 선택지를 골라야할지 고민하게 만들고, 대화 자체가 즐겁습니다.


어떤 게임이든 대화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대화파트가 이렇게 재밌는 게임은 처음 접해봅니다.


종족이나 스탯에 따라서 대화가 달라진다고도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얼마나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합니다.


이야기도 재밌는 편이고 제가 접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음성이 나오는 부분이 많지는 않은데, 음성이 있는 npc가 나오면 항상 연기가 좋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퀘스트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두개 이상의 방법이 있고 그걸 발견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대화로 헤쳐나가고 싶은데 그게 안될땐 세이브 로딩도 했지만


어떤 선택에선 그냥 밀고 나갔는데 그 후로는 게임을 포기했습니다. 치트키를 쓴 건 아니지만 꼼수를 썼고(치트키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후엔 공략을 보고 진행했어요.


구글에 검색해봐도 그 특정 상황에 대한 답이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시간을 오래두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스스로 진행하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없던 일처럼 로딩해서 진행하기도 싫고, 게임에 패배했습니다.


그대로 밀고나간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로딩해서 해결했다면 후회했을거에요.



그래도 대단한 게임이고 적어도 한번 시도할 가치가 있습니다.


비공식 유저패치와 해상도 패치는 필수고요.


맵도 어느정도 봐야겠네요.



쉬운 진행을 하려면 마법쪽이 나을테고 더 재밌는건 기계쪽이라는데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투를 쉬운 난이도로 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다거나 괴팍한 게임은 아니었어요.


소소하게 재밌는 부분도 많고, 어느정도의 충격도 있고요.






이런 게임이 또 나오면 좋겠습니다.




마법과 테크놀로지의 세계인 아케이넘의 메인 테마. 중세풍의 스타일과 빅토리아 시기의 악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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