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교에 갔다왔는데 정말 갈때마다 학교앞이 발전하는 걸 볼수있어요. 이번에 갔을 땐 심지어 바가 생겨있는 걸 보고 놀랐어요. 예전엔 학교 앞에 있던 음식점 중 가장 세련된 음식점이 둘둘치킨이었는데.


 2.과 건물에 들어갔는데 유감스럽게도 전공과목이 없는 날이더군요.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닌 법이라고. 교수도 만나보지 못하고 그냥 와야 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별반 바뀐 게 없는 거 같아요.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 보인다 싶으면 척수반사조차 거치지 않고 인사를 하는 건 다들 여전하더군요. 예전엔 그게 싫었는데 이젠 인사를 받으니 좋았어요.


 3.학교 건물을 나오는데 학창 시절의 즐거움 중 하나였던 중국집이 있더군요. 여전히 짜장면 3천원이라고 써있는 걸 보고 눈물이 약간 나려다 말았어요. 아직 3천원짜리 짜장면이 이곳에서 계속 나를 기다려 줬구나...하고 울려다가, 그건 사실이 아니고 망상일 뿐이기 때문에 울진 않았어요.


 흠


 중국집에는 약간의 추억이 있어요. 학창시절엔 재능이나 독창성으로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을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림을 열심히 그렸어요. 짜장면 먹으러 갈 때도 미리 나온 춘장으로 짜장면 나올 때까지 그림을 그렸죠. 나중에 다 뭉개져버려서 춘장을 먹을 수 없게 되곤 했어요. 그걸 본 사장(아마도)님이 나중엔 제가 올 때마다 '앗! 춘장선생님 오셨다!'라는 약속된 대사를 외치며 늘 춘장그릇을 두개 가져다 주셨어요. 하나는 그림을 그리는 용도고 하나는 단무지를 찍어먹는 용도요. 다음에 학교를 갈 때는 아무것도 안 먹고 중국집에 가야지 하고 다짐했어요.


 4.휴


 5.마크로스코 전시회가 곧 있군요. 차라리 가격을 몰랐다면 더 감상이 편했을텐데 마크로스코 그림을 볼 때마다 좋은 그림을 보러 가는 건지 비싼 그림을 보러 가는 건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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