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t와 프리타

2015.10.24 21:41

catgotmy 조회 수:1094

neet는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


직업이  없고, 공부도 안하고 직업교육도 안받음


취업을 고려하고 노는 게 아니라, 놀기 위해 노는 게 니트입니다.


전 오랜 기간 동안 마음속에서 니트였습니다. 니트 좋아요.


니트라도 예금이 많거나 건물주인데 니트면 좋습니다. 아니면 로또라도 맞는다거나


돈만 있다면 니트만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에 따라서 생산하는 걸 더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소설 쓰는 게 취미이긴 하지만


이걸 돈을 버는 용도로 쓸 생각은 없고, 돈을 줄 사람이 없다는 것도 압니다.


우선 제가 재밌어하는 이야기를 쓰는 게 우선이고, 그 다음은 행여나 누군가 몇명이라도 재밌게 읽지 않을까가 그 다음이고


그  외는 모릅니다. 무엇보다 게으르기 때문에...




오랜기간 니트로 지내면서 매해 개인적으로(일은 안하니) 사람을 만나는 횟수가 3번을 초과하지 않았습니다.


그간 가장 많이 본 건 편의점 알바생, 맥도널드 알바생 정도에요.


맥도날드에서 말할 때 가장 떨리는 부분은 "현금 영수증 필요하세요?"라고 물어올때


"아니요"라고 대답할때가 가장 떨립니다. 이상하게 그 대답을 잘 못하겠어요.


그렇게 인터넷을 제외하면 거의 말을 안하고 지냈습니다. 일년에 한번 정도 친구를 만났을때나 말을 했어요.


원래 말이 많은 편도 아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별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주변에선 이해하지 못해도, 불편하다거나 괴롭지는 않았습니다.


완전히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평생 지내라고 해도 불만없었어요.


아침에 나가서 한 30분쯤 걸으면서 밤에 꿨던 꿈을 생각하고


쓸 소설을 생각하고, 집에서 게임을 하고, 채팅하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이곳을 거쳐가는 곳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인터넷이 저의 거의 전부였습니다.


듀게는 그중 가장 큰곳이구요.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를 많이했죠.



이야기가 샌 것 같은데


이제는 니트도 그만해야할것 같아서 프리타가 됐는데


알바라서 오래할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오래한다고 해도


이게 길인지도 모르겠고, 하고싶은 일이 있지만 정말 하고싶은 일인지는 모르겠고


그게 필요해질 만큼의 돈을 벌어다줄지도 모르겠고


난감하긴 하네요. 정대만처럼 왜 그렇게 시간을 허비했던가 하는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묘한데서는 낙관적이기도 해서 될대로 되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냥 친한 주변 사람이랑만도 잘지냈으면 하는데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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