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우리나라 영화 포스터 계를 보면, 티피컬 하기 그지 없음, 은유적 표현 없음, 아이디어 없음의 향연 같아요.

잘 나가는 주인공 배우의 얼굴은 반드시 포스터에 들어가야 하며, 무표정하게 또는 웃으며 정면을 바라보거나,

간혹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고, 특별히 포즈가 다양하다거나 어떤 시적인 뉘앙스를 함축하고 있다거나 하는 게 없어요.

주인공 배우의 모습이 전혀 없이도 굉장한 함축적 의미를 갖고 있는 포스터를 만들어낼 줄 아는 할리우드 포스터 류는 아마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히말라야 포스터를 보니 또 그런 생각이 들어요. 도대체 언제 개성 있고 작은 감탄이라도 나오는 포스터가 나올까요.

포스터 만드시는 분은 C* 나 롯* 에 다니시는 분이신지 외주 분이신지 모르겠는데 연구 좀 많이 해보셔야 할 거 같아요.

돈도 벌고 포스터 만들기 참 쉽네요.


+ 12/29 오후 8시 작성

일부 댓글 확인 후 내용 추가입니다. 마지막 멘트는 말단 디자이너가 아닌 해당 포스터를 기획한 총체적인 어느 집단 및 일부 무능력을 두고 한 말입니다.

모든 종사자가 그러하단 의미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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