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_2d8f34_champagne10jpg.jpg 굴 파티The Oyster Lunch (Le Dejeuner d'Huitres),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 Jean-François de Troy (1679-1752), 1735년, 캔버스에 오일oil on canvas. 부분도Detail.

  180 x 126 cm, 콩데 미술관




 '굴 파티'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루이 15세가 베르사이유 궁에 있는 작은 별궁의 연회장에 걸기 위해 주문한 것인데, 이 연회장은 특히 사냥에서 돌아오는 귀족들이 애용한 곳이었다. ( 방금 든 생각인데, 윗 부분도에서 노란색 옷을 입은 젊은 귀족이 바로 국왕 루이 15세 아닌가 싶군요^^;;...곁에 앉으신 신하분 폐하께 정말 정겹게 한 잔 따라 드리고 계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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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로 만든 얼음통에 시원하게 담가둔 포도주 병도 있지만, 그림의 핵심은 거의 보이지도 않는, 방금 천장으로 솟아오른 조그만 병마개이다. (기둥 앞쪽에 간신히 보인다) - 포도주 병을 든 귀족 하나가 칼로 뚜껑을 따자 마개가 공중으로 솟아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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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샴페인은 귀족들의 식탁에 등장한 새로운 음료로 당시 사람들에게 인기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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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귀족들이 껍질을 마룻바닥에 버려가며 굴을 마음껏 먹고 있다. 궁인 하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의자에 앉은 젊은 귀족을 위해 능란한 솜씨로 굴을 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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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중에서, 베아트리스 퐁타넬, 심영아 옮김





 프랑스 루이 15세 시절의 궁정화가이자 대표적 풍속화가인 장 프랑소아 드 트루아의 '굴 파티'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렇게까지 귀족들이 편하게 모여서 식사하는 광경의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사저도 아니고 궁정에서 말이죠) 허긴 지배계층도 사람들인데 뭐 언제나 힘주고 살 것까지는 없겠죠. 그래도 이 그림은 뭐랄까...진짜 격없이 서로 어울려서 즐겁게 놀고 있다는 흥겨움이 절로 느껴집니다. (사실 해물 중에서 굴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그림의 먹방을 보니까 진짜 굴이 먹고 싶더군요ㅋㅋㅋ)

옆에서 시중드는 궁정의 궁인들도 아랫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어디 레스토랑에서 손님들 접대하는 종업원 같은 편안한 분위기네요. 주변의 높으신 어른들 어려워 하지 않고 부담없이 구는 느낌? 여튼 보면 볼수록 재밌고 흥겨운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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