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과 정청래 컷오프

2016.03.14 23:04

풀빛 조회 수:2736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전 두사람 다 좋아합니다.

전 김대중, 노무현 지지자이고 지역구 투표는 더민주와 정의당의 야권 통합 후보에게, 정당 투표는 정의당에게 할 겁니다.


전 저 두 분 좋아하지만 컷오프, 받아들입니다.

억울하죠.

친노패권 실제적으로 휘두른 것도 없고, 막말도 따지고 보면 정말 막말이 아니었습니다.

상대편 진형에 의해서 과다포장되고 공격을 얻어맞는 상징적인 인물이 됐을 뿐입니다.

그런데 전 받아들입니다. (내가 받아들여봤자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만은...)


종편, 무시무시합니다.

각자 자신의 부모님, 보세요.

종편의 노예입니다.

부모님을 야권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하는 분 있습니까? (전 하고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다고 놔버리고, 야권 지지자들 많은 인터넷 상에서 얘기만 하고 있지 않나요?


전 지난 번 대통령 투표가 충격이었습니다.

박근혜가 당선되어서가 아닙니다.

모든 야권이 단결해서 문재인을 지지했는데, 지금까지의 가장 많은 야권 표를 얻고도 떨어졌습니다.

안철수가 제대로 돕지 않아서 그렇다구요?

그럼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그 분이 도울까요?

여권 표, 중도라 불리는 선거 포기/절망/무관심 표, 이걸 끌어오지 않으면 다음 선거, 우리가 질 수 밖에 없겠다 느꼈습니다.


종편만 보시는 부모님, 우리가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그 종편에서 매번 매순간 친노패권, 야당막말을 얘기합니다.

이러면서 어떻게 더민주가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느냐고 합니다.

그 종편을 보는 50~60대 많은 우리의 부모님은 거기에 동조합니다.

불리한 정보는 아예 나오지 않으니, 야권이 엄청 잘못하고 있고,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억울하지만 전체 선거를 위해서 컷오프됐습니다.

왜?

상대방 진영의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하니까, 그 상징을 없앤 겁니다. 더 이상 그런 얘기 안 나오도록.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물론 이런다고 그 분들이 야권에 표를 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씨앗이 될 수 있죠.

맨날 욕하는 게, 지금까지 아니라고 아니라고 했지만 먹히지 않는데, 선거는 코 앞인데, 난 이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더민주, 좀 바꾸려나 보네, 이 정도 생각을 심어주고 경제민주화 등등 다른 것들로 끌어와야 한다고 봅니다.


전 피흘려도 손발 한두개 잘려도 이 전쟁에서 이기고 싶습니다.

전투 몇 군데 져도, 억울하게 우리 편 몇 명 죽어나가도, 이 전쟁에서 이기고 싶습니다.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너무나 끔찍합니다. 상식을 비정상이라 우깁니다.


버스광고 보셨나요?

쉬운해고(공정해고)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장치랍니다.

비정규직양산법(경제민주화)는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함이랍니다.

선거에 지면, 이거 바로 통과됩니다.

이게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지 느껴본 적 있나요?

전 직장인으로서 너무나 두렵고 억울하고 절망스럽습니다.


나도 야권이 100% 잘하고 100% 내 맘에 들고 100% 완벽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됩니까?

저나 여러분 각자나 다 완벽합니까?


난 더이상 야권이 이상을 떠들고 대의를 떠들면서 지는 꼴은 더 이상 못 보겠습니다.

우클릭하면 어떻습니까?

정권잡으면 우리가 나서서 제어하면 되죠.

우클릭해서 욕 바가지로 먹은 노무현 정부, 그래도 이명박/박근혜 보단 노무현이 낫잖아요?


더민주, 욕하세요.

그런데 선거는 하세요. 제발제발 선거 때 놀러가지 마세요. 선거 포기하지 마세요.

20대 분들, 비정규직 자리 늘어나면 다 여러분께 돌아갑니다.

저도 제 직장 물러나면 어디 갈 데가 없어요.


만약 더민주와 정의당이 선거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의당 찍으세요.

그런데 선거 연대 할 겁니다.

그러면 지역구 투표는 야권통합후보를 찍읍시다.

대신 정당 투표는 정의당 찍으세요. 저도 찍을랍니다.


아래 제가 댓글단 분께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건 알바 글 논리와 똑같이 닮았어요.

선거가 임박해 올 수록, 이곳 듀게에도 그런 글들이 올라올 겁니다.

우리가 먼저 그 논리에 침식 당해야 합니까?

새누리가 선진화법을 무효화할 수 있는 의석을 얻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새누리가 그 이상 얻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에반게리온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신가 봅니다.

어찌됐든 장렬하게 산화하고 다 같이 죽으면 멋은 있겠지요.

그러길 바라십니까? 잠시 속은 후련하겠지요. 남들에게 잠시 떵떵거리면 얘기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미래와 가족을 생각합시다.

자신의 일자리와 현실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사회의 민주화와 정의를 생각합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74
126097 눈 체조 new catgotmy 2024.04.29 5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3] update 로이배티 2024.04.29 209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daviddain 2024.04.28 122
126094 프레임드 #779 [2] Lunagazer 2024.04.28 34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6] update 쏘맥 2024.04.28 179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31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173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295
126089 프레임드 #778 [4] Lunagazer 2024.04.27 51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50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341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woxn3 2024.04.27 880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4] theforce 2024.04.27 67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215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11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감동 2024.04.27 647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261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10] 메피스토 2024.04.27 569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1] catgotmy 2024.04.26 111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underground 2024.04.26 1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