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마이프렌즈를 보고..

2016.05.29 03:31

tempsdepigeon 조회 수:2837

내 인생은 진짜 망했구나
나는 잘살아봐야 기자할머니만큼밖에 못살겠구나.
그런생각이드네요.
막연히 잘살거라는 낙관따위 없어요.
내 인간관계도 가볍게 해결하지못하는데 감히 결혼이라뇨.
태어날 아이에게 민폐죠.
근데 그럼 저혼자 늙을때까지 살자신이없어요.
너무외롭고 힘들거든요
제부모란 사람들은 좋은사람들이지만 전혀 의지가 되어주지않았고 지금도 되지않아요.
늘 그냥 늘 보살펴야하는 존재쯤?
나를 위해 대신 화내 준 사람이 살아오면서 아무도앖었네요.
새삼 완이가 너무 부러워요.
가끔 죽을까란생각을 합니다.
진짜 소통하는 친구가있나하는 생각을 할때마다 더 그래요.
오늘죽을까 내일죽을까.
근데 제가 죽는다면서 투정부리는건 아니예요.
왜냐면 전 겁이많아서 그런걸 실행할리 없거든요.
아마 이렇게 무기력하게 누가 죽여줄때까진 살거같아요.
사실 곧죽어도 별상관없다고 하면 아픈분들께 너무죄송하지만..
그냥 .. 그런생각이들어요.
누구하나 제가 그렇다고 해도 너없으면 난 어쩌란말이냐는 인간하나없는 제 삶이 참 별로네요.
직장에서 당했던 따돌림도 가끔 밤에 저를 괴롭힙니다.
뭐가 저를 괴롭히냐면 너무지치고 피곤해서 제대로 대응할생각보다는 빨리 피하고싶었던 그때의 나와.
사실은 일이너무싫었던 그때의 나.
그래서 괴롭힘을 당해도 뭐라할수없었던나.
그러다가 이렇게 생겨먹은 나까지 점점 내려가서
망할 자존감은 왜 없으며
왜 세상모든일이 내탓인거처럼 생각하는 이상한 사고회로를 짊어지게되었는지.

짜증나고 그렇습니다.
마음을 굳게먹고 성격을 고친다?
그게됩니까 애초에 그런게 구분이됐으면 이리살지도 않았겠죠.

마이디어프렌즈를 쓴 노작가의.취지는 이게아니겠지만
새삼 늙어죽을때까지 저런친구하나 없을거같은 제인생이 암담하게 느껴지네요.

정말 버티다보면 삶이 나아지는 겁니까.
나를 제외한 모두가 승승장구하며 사는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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