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짜 겨우겨우 내 돈 결제하면서 끝까지 본 웹툰에 대한 의리+김소현때문에 보던 "싸우자 귀신아"가 끝나갈 무렵..계속 이 드라마 티저가 중간중간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알게 되었는데..처음엔 정말 기대같은 건 요만큼도 안했어요..아이돌 나오는 드라마는 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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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화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재밌는 드라마가 없네요..또오해영의 서현진이 오해영이란 인생캐를 만났다면, 여기서는 하석진과 박하선 모두 진심 인생캐만난 느낌이랄까..거기에 조연진의 이야기도 깨알같아서 너무 너무 재밌어요..다른 드라마만큼이나 주조연이 많이 나오는데도, 어느 한 캐릭터도 모자라게 그리는 법이 없이 충분히 사연을 그려내고 에피를 만들어내는 게 이 드라마의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3. 먼저 공시생 캐릭터들부터 보자면..젊은이의 양지때부터 지금까지 고시생/공시생은 늘 천편일률적으로 그려졌던 게..여기서는 정말 누가 취재했는지 몰라도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궁상의 아이콘 동영이, 엄카를 휘날리는 무식한 패리스힐튼 기범이, 그리고 인생의 의미없이 떠돌다 사랑을 통해 곧 철이 들게 될 것 같은 공명이까지..거기에 얼굴마담인줄만 알았던 정채연의 사연까지..너무 완벽하게 시간내에 쏠쏠히 넣어서 보는 맛이 좋아요..좋은 드라마는 주연의 이야기에만 기대지않는 다는 법이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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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학원선생진을 보면..황우슬혜가 재밌는 스타일인 것은 미쓰 홍당무때부터 알았지만, 여기선 날개를 단 것 같이 연기를 잘해요..철저하게 딱 그나이대 여성캐릭터를 연기하는 듯해서(그리고 디테일이 쩌는 캐릭터해석까지)..제가 황우슬혜 작품 본 것 중 미쓰 홍당무때만큼이나 여기 이 캐릭터가 너무 잘 어울리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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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신인배우 민진웅이라는 친구도..잘 안 알려진 얼굴인데 딱 학원선생 이미지이고, 어이없는 성대모사를 쭉 시전하면서 개그샷도 잘따면서..마치 일본드라마에 꼭 있는 개그캐릭이면서 사연이 깊은 캐릭을 너무 잘 연기해서 좋습니다요. 학원원장역 김원해의 연기야 뭐 따로 말할 것도 없이 딱 그 캐릭 그대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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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칭찬하고 싶은 건 초짜 노량진 강사 박하나 역을 맡은 박하션..순정만화에 있을 법하게, 착하고 이쁘고 씩씩하면서도 현실감있는 망가지는 연기까지 너무나 좋습니다..특히 취중연기와 망가지는 연기..진짜 인생캐에요..인생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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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도..저는 하석진 나오는 작품을 단 한번도 이렇게 끝까지 본적이 없었는데..하석진의 진정석은 대한민국 로코사에 길이남을 남주 캐릭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하기가 거의 아는 여자의 정재영급으로 독특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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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둘은 이렇게 대한민국 로코계에 길이남을 역사적 키스신도 만들어냈습니다. 불꽃놀이 사진찍는다고 목마 태워달래서 남주가 여주를 목마 태워줬는데, 남주를 누가 치고 가는 바람에 흔들리다가 여주의 고개가 앞으로 떨어지면서 키스... 진짜 대단해요..저렇게도 키스가 되다니..



4.아 또 장점이...드라마 첫시작을 여는..혼술의 아이콘 진정석이 혼술을 즐기는 이유를 설명할때 나오는 갖가지 음식들..

아 밤늦게 무지 먹고싶게 만드는 먹방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중파 드라마는 아이유에 대한 의리로 어쩔수 없이 보고 있는데..거기는 연기대장들이 아무리 붙어도 플롯도 별로고..대사도 별로고..제일 싫은 게 캐릭터라...진짜 의리땜에 봅니다..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에 이렇게 목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다음주가 무진장 기대됩니다..이노므 츤데레 진정석이 과연 어떻게 변해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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