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상...

2017.07.19 21:48

여은성 조회 수:638


 1.요즘 배달앱이란 걸 쓰고있어요. 그러나 배달앱은 가끔 짜증나곤 해요. 시켜먹고 싶은 배달음식이 하필이면 할인행사에 걸릴 때가 문제예요. 왜냐면 나는 온라인결제를 할 줄 모르거든요. 그런데 현장결제를 하면 할인행사 적용이 안 되는 거예요.


 오늘 다른 사람들은 이 음식을 몇천원씩 할인해서 먹는데 나는 그러지 못한다...? 그 사실은 너무나도 짜증나는 거죠. 그래서 할인행사가 없는 다른 음식을 시키게 돼요.


 하지만 어느날은 bhc치킨 핫후라이드가 너무나 먹고 싶었어요. 그것 말고는 다른 치킨을 먹고 싶지가 않은 기분이었는데 하필 그게 할인행사에 걸려 있었어요. 그래서 작정하고 온라인 결제에 도전해 봤어요. 거의 한 시간에 걸쳐서 인증...도전...삑살...인증...도전...삑살...인증...도전...삑살...이 계속 반복됐고 어느 순간 짜증이 폭발해 버렸어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스마트폰을 집어던지고 욕을 몇 마디 했어요.



 2.다윈은 가장 강한 자는 적응한 자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요. 내가 왜 환경에 적응해요? 환경이 내게 적응해야죠. 내가 환경에 적응하면 환경이 나보다 강한 것 같잖아요!


 ...는 너무 자의식 과잉. 뭐 어쨌든 완벽하게 21세기에 적응하는 건 자존심이 좀 상해요.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의 연락처 기능을 쓰지 않고 있어요. 번호조차 외워지지 않을 정도의 상대라면 어차피 그 정도의 친분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의 부작용은, 가끔 카톡이 아닌 문자로 연락해오는 사람들이 누군지 헷갈린다는 거예요.



 3.오늘은 용산아이맥스에 갔다왔어요. 영화표를 예매하러요. 그야 보통은 인터넷으로 결제하겠지만 아직은 그러지 않고 있어요.


 마블 영화 같은 인기작들은 늘 며칠 전에 해당 영화관에 가서 예매를 하러 가요. 당일예매로는 도저히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없으니까요. 오늘은 내일 볼 아이맥스 덩케르크를 예매하러 갔는데 이미 초토화가 되어 있었어요.


 없는 자리 중에서 고르고 고르고 고른 끝에 맨 옆자리로 예매했어요. 꽤 아침 일찍인 시간인데...이거 좀 고민되네요. 오늘 밤에는 놀러가야 하거든요. 새벽 세시까지만 놀아야 할까요...음...아니예요! 그건 내가 아니죠. 영화표를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도, 새벽 세시까지만 노는 것도 내가 아니예요. 새벽 다섯시까지 놀고 아침에 영화를 보러 갈거예요.  


 

 4.휴.



 5.하지만 역시 인터넷 영화예매는 편해요.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영화를 보면 보통은 상대에게 영화 예매를 부탁하고 내가 식사를 사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내 손으로 인터넷 영화예매는 안 해요. 언젠가는 할 수도 있겠지만 배우는 게 귀찮아요.



 6.아이돌학교 때문에 고정된 스케줄이 생겨버렸어요. 목요일 밤은 반드시 TV앞에 붙어있는 거죠. 하나의 스케줄이 생기면 다음 단추가 꿰어지듯이 다른 스케줄도 영향을 받아요. 



 7.아이돌학교의 이나경이 좋아요. 아시아를 짓이겨버릴 비주얼과 목소리를 가진 아이죠. 


 하지만 팬픽은 이채영을 주인공으로 쓸 거예요. 이나경을 주인공으로 써버리면 심리묘사를 잘 할 자신이 없거든요. 여신이 되어본 적 없기 때문에 여신의 심리묘사를 할 자신이 없어요.


 팬픽의 주요 부분은 다 구상해뒀어요. 온갖 루머에 당해서 슈퍼빌런이 되어버린 이채영이 아이돌학교에 들어오며 중얼거리는 게 첫장면이죠. 


 '내가 보여줄께. 누가 탑 썅년인지.'


 하지만 이나경이 이채영에게 '같이 앉을래요?'라고 한 순간부터 이채영은 빛의 길을 걷는다는 스토리예요. 이나경의 손을 잡고 싶어서 팔씨름도 걸고요.(지금 쓰는 건 다 현실에서 있었던 장면들이예요.) 


 내일 아이돌학교에는 위험한 망상을 더욱 가속시키는 장면들이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



 아이돌학교 방영까지 이제 24시간쯤 남았어요. 외출하기-용산에 가서 덩케르크 보기--일하기-잠자기-운동하기. 이 모든 걸 24시간내에 끝내고 TV앞에 앉아야 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64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2] new 로이배티 2024.04.29 126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daviddain 2024.04.28 100
126094 프레임드 #779 [2] update Lunagazer 2024.04.28 32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6] update 쏘맥 2024.04.28 144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12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151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265
126089 프레임드 #778 [4] Lunagazer 2024.04.27 50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34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325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woxn3 2024.04.27 839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4] theforce 2024.04.27 62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201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07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감동 2024.04.27 627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252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10] 메피스토 2024.04.27 555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1] catgotmy 2024.04.26 111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underground 2024.04.26 132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