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중국이 저주 스러운 분들에게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본토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골치거리라는 이산화질소 수치도 굉장히 높고 아황산가스도 장난 아닙니다.

연말 휴가를 보내고 엊그제 상해로 돌아왔는데 가랑비덕인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상당히 호전되었지만 매퀘한 냄새는 가시지가 않을 정도고

상해는 중국 대도시 치고는 공기질이 꽤 좋은 편인데도 이 지경이죠.

노후화된 자동차들도 문제고 가정마다 기름이나 연탄 난방을 아직도 하고 있고 공사장 먼지발생억제도 한국의 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거든요.

자체적으로 초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주변국가에 민폐 이전에 중국부터 큰일 날겁니다. 


전 그래서 중국발 나쁜 공기유입만 탓하고 바라보기 보다는 자체적인 공기오염 원인을 찾아내고 저감하려는 노력이 더 현실적이고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어차피 중국발 공기오염 문제는 우리가 당장 어쩐다고 해결할 문제도 아니고

양국간 협조에는 많은 시간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한 광역도시 단위에서의 자체적인 저감노력의 효과에 대한 중국내 사례를 보면 더 확실합니다.


상해는 도심지역이 인근 외곽지대보다 공기가 더 좋습니다.

지난 20년간 공해발생 공장을 모두 시 외곽으로 추방시키고 도심내는 주간에 공사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등 꽤 엄격한 저감조치를 취한 탓이죠.

도심내 차량정체나 주차난이 끔찍한 수준인데 개선을 일부러 안하는가 싶을 정도로 도심 차량운행에 비우호적이고 상대적으로 대중교통망이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지하철만 놓고 보자면 서울시보다 매우 좋아요. 특히 거의 대부분의 전철역에 에스컬레이트,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등

이런걸 보면 서울시의 자체적인 저감조치는 충분히 해볼만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중장기적으로 모든 차량이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기자동차로 바뀌고 나면 큰 개선이 있을것이라 생각하는데

전기차 보급율이 1/3 정도 되는 일정시점에서 도심지역에 전기차만 운행하도록 강제화 하는 조치 같은것이 생길것이라고 보는데

그 이후에는 엄청난 속도로 전기차 보급율이 높아질것이라고 봅니다.


중국은 전기차, 태양광 발전 등에 엄청난 국가예산과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다른 기술적 발전의 속도나 특징을 고려하면

인도와 달리 예상보다 빠른 시간안에 공지질을 개선할 수 있을것이라고 봐요. 

다만, 중국 일국가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기후문제로 인한 중국 서북부 지역 사막화의 확대문제 그리고 그로 인한 미세먼지발생은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미국이 빠진 파리기후협약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구요)


두서 없는 이야기 싱겁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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