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과는(A라고 하죠) 만남 후에 완전히 그 사람을 차단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헤어질 때 이유도 없이 잠수를 타는 것이 최악의 매너라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어떤 사람들과는 말을 섞지 않고 헤어지는게 나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네요.

 

 

 

쓸데없는 분쟁, 그리고 부질없는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 주위 사람들의 참견까지 더해져서

 

속시끄러움과 위험할 정도의 우울이 밀려왔었거든요.

 

 

 

어릴 때부터의 친구한테도 그 애가 사는 지역까지 꽤 먼 곳이라서

 

5월에 한번 오라고 했지만,,,, 그 애와의 최근 대화들을 떠올리면 씁쓸합니다.

 

처음으로 그 애한테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불만표시를 했습니다.

 

A와의 차이라면 그래도 계속 연락을 하겠다는 전제였죠.

 

수십년의 관계라는게 있고 얘까지 내 연락망에서 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5월에 한번 가보자 싶긴 하지만요.

 

 

 

SNS는 아예 안하고 카톡도 싫습니다. 카톡방들은 살려놓고 있지만 거의 그냥 읽기만 하죠.

 

 

 

전에 참 사람들한테 열심히 연락하고 매달리던(???) 시절들이 있었습니다.

 

8년이나 만난 지인인데 연락이 안되서 계속 연락했는데 "너는 내가 너 만나기 싫어하는거 모르니? 이렇게 끈질기게 연락하는거 정말 싫다"라는

 

말을 듣고나서는 사람들한테 거리가 꽤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나서도

 

한참은 사람들한테 꽤나 열심히 만나고 연락하고, 선물도 챙기고 카드에 엽서에,,,,, 그 모든게 한 해씩 지나가면서 점점 나와는 멀어지더군요.

 

 

 

그 쪽에서 나한테 멀어졌다는 어떤 종류의 신호가 있다면 나와의 만남에 소극적이란 느낌이 들면

 

전 이제는 연락하지 않아요.

 

 

 

사람들을 만나도 이전만큼 만족스럽지 않아서일까요. 억지로 이 상태를 회복시킬 방법은 없을거 같네요.

 

몇 사람의 지인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계라는게 결국은 참 허무하게 느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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