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성이고 기혼 이성애자입니다.

동성이던 여성이던 제 몸에 손을 대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가벼운 터치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싫다고 의사표현을 합니다.


특히 공적인 관계 혹은 비지니스적 관계에서 상대가 여성이고 저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경우(제 결정권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에 전 최대한 그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아주 사소한 스킨십도 하지 않습니다.  이건 매우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기본적인 에티켓이고 사람 수준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삼을만합니다.


그렇다고 스킨십 자체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상대의 동의하에 허그를 하는 경우는 동지적 ‘연대’와 ‘응원’이고 그런 방식으로 스킨십을 하는 경우에도 역시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악수는 물론


다만, 맥락없이 다가오는 스킨십 대부분은 무언가 위력에 의한 것이고 상대방이 나에 대한 상하관계를 확인하는 영장류에 각인된 오래된 의사표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거북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 살다보니 의사표시를 못하고 넘어가는 사례 역시 적지 않습니다. 

그저 가볍게 어깨를 감싸 않는 것에도 오랫동안 더럽고 역겨운 기분을 오랫동안 잊지를 못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감수성이 무딘 사람들의 무지와 무례함에서 나오는 미투운동에 대한 부적절한 말과 행동에 대해 경멸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전 정봉주를 그닥 좋게 보지 않았던 사람이지만 명예훼손 고발 운운했을 때, 그냥 쓰레기로 단정 지었습니다.

왜? 본인 입으로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했었으니까요.


만에 하나 폭로가 사실이 아니고 본인이 정말 억울하더라도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면 ‘명예훼손’을 입에 담으면 안되는거거든요.

오늘 입장발표문에서는 명예훼손 고발이 빠져 있던데 실제로 법적인 다툼을 하더라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향한 고발은 없길 바랍니다. 


고발을 하더라도 (msg를 친게 맞다는 전제하에) 게으른 기자만 고발한다면 인정

물론, 본인이 미투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입장이라면 뭘 하던 그의 자유이고 그냥 제가 알던 별볼일 없는 흔해빠진 민주당 정치인이라 생각하고 말면 되구요.


다시 피해자로 돌아가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그게 룸이던 로비이던 정치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던 사람의 부도덕한 ‘애정표시’만으로도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애정표시가 입맞춤이던 입맞춘 시도이던, 대낮에 보자고 한것이던 한밤중에 보자고 한것이던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선 아버지뻘 되는 중년 기혼남성 정치인이 자신을 함께 불의에 맞서 싸워나갈 동지, 시민이 아니라 ‘성적대상’, ‘연정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쾌하고 충격받기에 충분한 일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전 일반적으로 msg를 치는게 습성인 기레기들의 불성실과 게으름을 이번 경우에서 경계할 뿐이고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정봉주가 위계.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여부와 상관 없이 말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62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1] new 로이배티 2024.04.29 93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update daviddain 2024.04.28 99
126094 프레임드 #779 [2] update Lunagazer 2024.04.28 31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6] update 쏘맥 2024.04.28 138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11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146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259
126089 프레임드 #778 [4] Lunagazer 2024.04.27 50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30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321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woxn3 2024.04.27 823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4] update theforce 2024.04.27 62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195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07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감동 2024.04.27 621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250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10] 메피스토 2024.04.27 548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1] catgotmy 2024.04.26 111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underground 2024.04.26 132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