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져야죠

2018.03.25 21:05

메피스토 조회 수:2296

* 그냥 미투가 실패하길 바라는거죠. 입으로야 '미투 지지한다'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다.


사실 여자가 설치는게 꼴보기싫거든요.


"요즘같은 세상에 여자들은 어차피 사회적 약자도 아니면서 자기 이득만 챙기는 이기적인 인간들이고

남자들만 군대도 갔다와야하고 온갖 것 들을 다 여자에게 양보해야하는데 성희롱 누명까지 쓰는게 얼마나 억울하겠냐."


이거에요. 저렇게 생각하는게 남자일수도 있지만 여자여도 상관없어요. 사실 굉장히 흔한 발상이니까요.

(여자라도 여혐적인 발언을 하거나 그런류의 가치관가진 사람 굉장히 많지요)


무죄추정의 원칙? 꽃뱀에게 당한 억울한 피해자?


엌. 언제부터 대한민국 사람들이 무죄추정의 원칙과 억울한 피해자의 처우에 관심이 많았습니까. 좀 솔직해지자고요.

당장 자기 맘에 안드는 정치인들이 어떤 비리혐의에 연루되었다는 기사만으로도 그 정치인 욕하는게 대한민국이에요.

사법기관에서 무죄추정 원칙 어기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언제부터 일반대중들이 무죄추정 원칙 철저하게 지켜가며 최종판결까지 기다렸다고 비난했다고요.


아. 뭐 덧붙이는데 전 남자들 다 잠재적 성범죄자니까 입다물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성희롱했다면 성희롱한거다 라는거 아닙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얘길하겠어요? 정말 억울한 피해자가 있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구제받고, 멀쩡한 사람 인생망친 범죄자들은 처벌받아야죠.


처벌받을 사람은 받아야하고 아닌 사람은 받아선 안된다. 이게 기본이에요.

미투운동이란건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까지 이게 지켜지지 않았기에 일어난 얘기들이고요.

그게 페미니즘과 연동되어 여성이 중심이 되건 말건 따위와는 상관없어요.


범죄 피해자들이 자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는 권력이나, 혹은 사회적으로 썩은 환경때문에 입을 닫고 살아야했는데, 그걸 부수자는 얘기일뿐이죠.


여기에 잡음이 섞일수도 있고, 이걸 이용해 멀쩡한 사람 인생 망가트리려는 족속들도 있겠지요. 모든 사회운동이 그렇듯 말입니다.

그럼 그따위 불순물을 걸러내고 나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변질이라는 말을 쓰고, 억울한 피해자라는 말을 쓰고, 과격이라는 말을 쓰고.


어떤 부류들이 즐겨쓰는 '음모론적으로 볼때'란 수식어. 이런데 써먹으라고 있는거죠. 도대체 왜 '변질' '억울한 피해자' '과격'이라는 말을 쓸까?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위안부 문제에도 이런 헛소리를 시전하는 인물들이 있었지요.


 

* 일베같은 소리들 좀 하지 말자고요.

뭐 일베가 성을 대하는 정서의 베이스가 일반 한국남성인거, 남자인 제가 너무나도 잘 알지만 이렇게 아닌척하고 그러면 보기 흉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78
126099 구글에 리그앙 쳐 보면 new daviddain 2024.04.29 13
126098 의외의 돌발변수가 출현한 어도어 경영권 전개... new 상수 2024.04.29 78
126097 눈 체조 new catgotmy 2024.04.29 22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29 233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daviddain 2024.04.28 128
126094 프레임드 #779 [2] Lunagazer 2024.04.28 37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8] update 쏘맥 2024.04.28 183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34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176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301
126089 프레임드 #778 [4] Lunagazer 2024.04.27 51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54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347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woxn3 2024.04.27 896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4] theforce 2024.04.27 69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220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11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감동 2024.04.27 655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265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10] 메피스토 2024.04.27 5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