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에 유튜브 트렌드에 갑자기 뜬 차일디쉬 감비노의 '디스 이즈 아메리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YOjWnS4cMY


뮤직비디오가 현대미술을 연상케 해요. 결코 편안하지 않으면서 의미를 엄청나게 심어놓았죠. 뮤직 비디오와 가사에 대한 해석은 워싱턴포스트에서 실어놨지만, CNN의 제목이 제 감상을 더 잘 표현하네요. "You can't stop watching 'This Is America'" (당신은 '디스이즈 아메리카'를 그만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뮤직 비디오는 세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1) 주인공이 비저항 상태의 흑인 남자를 총으로 쏜다 2) 주인공이 성가대를 총으로 쏜다 3) 주인공이 총을 놓고 도망간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첫번째는 마치 테러범이나 전쟁 포로를 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는 제 생각에 이라크 전쟁과 전쟁포로에 대한 고문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당시에 전쟁 포로들은 얼굴에 저런 두건을 쓰고 고문을 받아야 했죠. 두번째는 이의의 여지 없이 2015년 찰스턴 교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가 아홉명의 흑인 기독교인들을 쏜 것으로 해석들을 합니다. 세번째는 최근에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열아홉살 남성이 열일곱명을 총으로 쏘아죽인 사건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학생들은 달려야했죠. 이 사건 후 학생들은 조직적으로 총기 규제에 힘을 보태기로 했고, 지금까지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바스키아 작품을 처음 봤을 때처럼 "이게 뭔진 모르겠지만 천재가 만들었다는 건 알겠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 번 보시죠. 


https://www.washingtonpost.com/graphics/2018/local/school-shootings-database/?utm_term=.b9d61bd7b135


2. '책벌레의 하극상'


전생물을 좋아하지 않고, 게다가 이세계 식당 어쩌고는 더 좋아하지 않아요. 낮은 출산률로 갑갑한 일본이 자기네 역량을 가지고 새로운 식민지를 건설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꿈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예요. (물론 최근 출산률은 여성 당 1.6으로, 한국보다 월등히 높지만 말이예요) 그 정점에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가 있죠. 전생물 내지는 이세계 물은 중세 독일, 아니면 게임 세상으로 점프해요. 중세 독일은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는데, 현대 일본인인 내가 이 많은 지식을 갖고 맛난 것도 보여주고 뛰어난 기술도 보여주지! 하는 그런 식이죠. 게임 물 같은 경우는 치트키 들고 들어가는 자기만족의 세계구요. 이세계 물로 가장 유명한 게 '이세계 주점 노부'일텐데,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았지만서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정말 저 이세계인 들이 물두부라든가 회 맛을 안다고? 현대에서도 스시바에서 다른 생선을 내놔도 고객들이 무슨 생선인지, 어떤 맛인지 모르는 일이 허다한데. 영국 같은 나라에선 사방이 바다인데도 생선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데. 기름지고 맛이 진한 중국 음식이라면 모를까. 게다가 이 '이세계 주점 노부'에서 이세계 인들은 일본인처럼 말하고 ("사람을 막 쓰네"라는 표현을 쓴다든지), 음식에 대해서도 일본인처럼 감탄한다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벌레의 하극상'이란 라이트 노벨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일어를 다시 배울까 생각도 했어요. 완결까지 보려고 말이예요. 주인공 신체가 병약하다는 점,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 매력이예요. 그 왜 RR 마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나요? 판타지를 쓸 때는 능력의 한계를 분명히 해둬야하고 뭐든지 마법으로 해결된다는 식으로 전개해서는 안된다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50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4.29 32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new daviddain 2024.04.28 84
126094 프레임드 #779 [2] new Lunagazer 2024.04.28 24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5] new 쏘맥 2024.04.28 114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update catgotmy 2024.04.28 98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133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239
126089 프레임드 #778 [4] update Lunagazer 2024.04.27 47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22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308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update woxn3 2024.04.27 785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4] update theforce 2024.04.27 61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190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06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감동 2024.04.27 608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242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10] 메피스토 2024.04.27 537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1] catgotmy 2024.04.26 107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underground 2024.04.26 128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