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 앤트맨과 와스프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조 존스턴, 케네스 브레너, 루소 형제, 제임스 건, 스콧 데릭슨, 타이카 와이티티, 존 파브로, 존 왓츠, 셰인 블랙, 앨런 테일러. 마블영화 감독들인데 페이턴 리드 필모가 어떻다 이야기 할 건 아닌 것 같네용 ~

조 존스턴/케네스 브래너가 마블 합류 이전에 별로였나요? 그 시기엔 오히려 유명 감독을 일부러 데려다 쓴 거 같은데..

타이카 와이티티도 마블 합류 이전에 개성있는 작품 많이 만들었었고요..

그리고 제 이야기의 요지는, 페이튼 리드가 다른 감독들보다 역량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고, 마블 합류 이후에 제약이 아니라 오히려 버프를 받았다는 거죠.

굉장히 독창적인 영화가 나올 뻔했는데 마블에 발 묶여서 재미가 깎였다고 말하기엔, 페이튼 리드 예전 필모가 별로 특별하지 않은 코미디물들 이었다는 거죠. (적어도 제가 보기엔...)

차라리 애드가 라이트가 하차하지 않고 끝까지 만들었더라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데, 페이튼 리드는... 시나리오 작가나 스튜디오에서 구축해놓은 캐릭터 덕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에요..

각자 몸담은 분야가 다른데 페이턴 리드 쪽 분야에서 그의 성과가 위 언급된 감독들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의 성과와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여서이고요. 마블 영화 캐릭터 중에 앤트맨을 만드는게 가장 불리하지 않나요? 마이클 더글라스나 미셸 파이퍼도 앤트맨이 뭔지 몰랐다고 하는데 캐릭터 덕을 봤다고 하기엔, 스튜디오의 캐릭터 구축 아이디어나 시나리오 작가의 덕을 봤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감독이 자기 주제를 잘 안 덕분에 제임스 건 처럼 오만 떨지 않고 실력있는 사람에게 맡겨서 잘 내 놓았으니 그것도 실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영화는 어짜피 협동예술 아닌가요.
에드가 라이트는 그 전작이나 스콧 필그램, 베이비 드라이버 등을 봐도 캐릭터에 대한 시선이 별로라서 페이턴 리드가 계속 감독 맡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베이비 드라이버의 경우에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라.. 취향이든 가치관이든 무언가 동의할 수 없는 지점이 있는 것 같고요..ㅠ

이전 성과가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인다는 것도 제가 언급한 감독들의 전작을 보면 동의하기 어렵지만.. 그것도 취향 차이일 수 있으니..

제가 캐릭터 덕을 봤다는 건 앤트맨이라는 캐릭터가 유명한 덕을 봤다는 게 아니라(물론 그 동네에선 유명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이미 설정이나 시나리오나 각본이나 캐릭터나 애드가 라이트를 비롯한 사람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해놓았는데 그 덕을 본 면이 있다는 이야기였고요,

제임스 건...의 오만은 잘 모르는 이야기이긴 한데 "자기 주제를 알고 묻어서 가는" 스타일을 싫어들 하시는 줄 알고 마블 버프 이야기를 꺼낸거라.. 그냥 영화에 대한 취향 차이이고 논쟁할만한 여지는 없는 것 같네요ㅎ

근데 "캐릭터에 대한 시선" 관련해서 이야기한다면.. 페이튼 리드 필모 중에 브링잇온과 예스맨을 봤지만... 그런 면에서의 감흥은 없었고.. 브레이크 업이나 다운 위드 러브는.. 영화는 안봤지만 요약된 플롯만 봐도 캐릭터 묘사가 그닥 매력적이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