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램페이지>를 봤는데 킬링타임용으로는 좋았어요.

근데 요즘 들어 "킬링타임"이라는 말을 쓸 때는 껄끄럽습니다.

내게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점점 고장나고 있는 신체 장기들이 나한테 그걸 잘 알려주고 있어요.

이제 더 이상 "죽여도 되는 시간"은 없는 것 같은 조바심이 있는데, 


설정 오류 1

고릴라, 늑대, 악어 중에서 악어가 제일 커집니다. 그다음이 늑대. 그리고 고릴라가 제일 작습니다.

(악어가 건물 타고 올라가는 거 보면서 <디워> 생각 난 건 저뿐인가요?)

커지기 전에는 아마 고릴라가 제일 크겠죠? 그 다음이 악어, 그 다음이 늑대 같은데, 

약을 맡고 나서는 악어가 제일 커집니다. 

물론 최종보스로 간택되었기 때문에 악어가 제일 커진 것이고,

조지는 악어의 1/10의 덩치에도 불구하고 악어를 물리친다는 최종 보스 클리어의 드라마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이즈 차이를 그렇게 벌려놓은 거겠지만, 그런 드라마 상의 필요 외에 개연성 있는 설명은 없습니다.

애초에 개연성은 필요없어서인가요?

근데 포스터에서는 조지가 제일 크게 나오지 않았나요?


설정 오류 2

고릴라가 클레어(악덕기업 회장)를 집어삼킵니다. 

물론 해독제를 투여하기 위해서는 해독제가 들어있는 클레어의 가방을 먹어야 하고, 클레어의 가방을 먹기 위해서는 클레어를 먹어야 하겠죠.

그런 이유 말고, 조지가 그 동안 한 명의 사람도 안 잡아 먹다가 갑자기 클레어를 먹는지에 대한 개연성 있는 설명이 없어요.

전 영화 보다가 조지가 곧 토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고릴라는 원래 초식을 주로 하는 동물 아닌가요? 


그리고 해독제는 주사로 집어넣는 거 아닌가요?

경구용 해독제였으면, 캡슐이나 코팅제제로 만들어야 하는 것 같은데, 

플라스틱 밀폐용기 안에 들어있는 해독제가 조지의 위산에 분해가 되는 건가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설정 문제들이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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