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으면 친구 사귀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깊이 사귀기는 좀 어렵네요. 아무래도 다들 사회화가 많이 되어서인지 안전한 관계를 위한 매너로 서로서로를 대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매너가 허락하는 선까지 친해지는 건 어느 정도 성격이 맞으면 꽤나 빠릅니다. 하지만 꼬꼬마시절만큼 친구를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꼬꼬마시절에도 친구를 가려사귀는 편이긴 했지만요. 그래서 나를 사적인 친밀감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이 더 소중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여전히 깊이 그를 받아들이게 되는 건 아니지만요. 친구가 아니라도 워낙 챙겨야 되는 일이 많아져서 여력이 없는 탓도 있겠죠. 김영하 작가였는지 최소 40 넘으면 친구는 다 부질없다고 했다는 것 같던데, 또 심리학 연구를 보면 정기적으로 만날 친구가 있는 사람들이 확실히 정신건강에는 이롭다고는 하더라구요. 어려운만큼 소중해지는데 소중하다고 잘 되는 건 아니네요.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도 에너지가 소비되기도 하구요.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게 될수록 오히려 사람이 피곤해 지는 면이 있어요. 가끔 누구에게나 소탈하고 친밀하게 대하시는 분들도 보는데 부럽기도 하고 존재 자체만으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그들이 개인적으로 잘맞는가는 또 다른 얘기라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건 불편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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