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혹은 좋아했던 만화가..

2010.06.11 01:50

being 조회 수:5366

로이베티님의 강경옥님 만화 열렸다는 글을 보고 감격에 차서 즐겨찾기를 해 놨어요.

 

 

 사실 강경옥씨 만화들 중 상당부분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사 하면서 다 버렸던가..지금 찾아보니 없네요. 별빛속에랑 노말시티랑 기타 다 있었는데-_-

 유시진씨 작품은 그래도 상당부분 있군요.. 음. 온은 안샀나. 왜 없지;;

 

 

저는 아주 어릴 때, 성인만화부터 접하기 시작했어요. 박봉성씨 만화나 구영탄 시리즈 더 나아가 이현세씨 작품이나.. 그러다가 동생과 함께 초등학교 시절에는

줄곳 소년 만화를 보고..10대 중반이 되어서야 순정만화를 보기 시작했죠. 그 시절 그 때 순정만화들을 읽으면서야 '여자아이'가 가지는 감수성을 학습한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하여튼 레알 신세계..

 

 저는 아직도 한국 순정만화 작가들이 가장 좋아요. 뛰어난 만화가들을 골라보라...고 하한다면 머리로는 (주로 일본 국적의) 명 만화가들을 꼽을테지만, 그럼에도

 '팬'이라고 생각하는 만화작가를 꼽아보면 결국 한국 순정만화가들이에요. 어릴 때 기억이 그래서 중요한가봐요. 제일 처음 팬이 되었던 작가분은 강경옥씨였고,

그 다음에는 유시진씨..(쿨핫..엉엉 ㅠㅠ 람이는 그래서 준휘랑 어케..신명기는...타마라는..) 김진씨도 좋고 (진님 일러스트 때문에 창세기전을 시작했지요. 2 리메이크

 좀 해줘.. 난 이거 스토리가 제일 좋단말이지..) 권교정씨도 좋아요. (디오티마는 어떻게 되었나요? 연재되던 잡지가 흔들렸다는 소리를 얼핏.. 단행본 기다리고 있는데..)

 

평생 만화를 보며 살거라고 생각했었던게 몇 년 전인데, 요근래는 만화를 거의 안봐요. 한국 순정만화의 기세가 거의 사라져서 그런가 습관적으로 찾아보던 일본

 소년만화(-_-)나 단행본 나오면 보곤 했는데..원피스는 보다 지쳐 때려치고.. 베르세르크는 자꾸 산으로 가서 아이 시밤.. 그나마 종종 찾아봤던게 헌터헌터였는데 이 인간은 또

 

 

..

 

 

이번에는 무슨 게임..-_ㅠ

 

 

유시진씨가 몇 년 전에 웹에 연재를 하신 적이 있죠. '쿨핫'이었나  '온'이었나... 순전히 이분 때문에 결제를 했었는데, 다행히 만화는 완결이 났지만 그 웹진은 망했었죠.

만화 웹진이 유지되기 힘든 구조인가요. 저같으면 좋아하는 작가 한사람만 있어도 한달에 몇 천원은 낼 의향 있는데..(냈었는데..) 나 같은 인간만 그런가;;

 

한국 작가분들은 실력에 비해 너무 푸대접 받고 있어요. 시장이 그렇게 만든건가.. 만화책 한권 사려고 해도 온라인에서도 구매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서 홍대까지 시간 내서

 가야하고.. 한국 순정만화의 전성기가 그리워요.. 대여점과 (결국 IMF가..) 불법스캔이 문제인거죠? 이게 아니었다면 만화 시장이 계속 유지가 되었을까요? 아니면..인터넷과

 핸드폰과 온라인게임이 생기면서 결국 만화는 사그라들 운명이었을가요?

 

 

 어쨌던 저 만화가들이 자아낸 감성들의 세례를 받으며 사춘기와 20대 초기를 지나온 저에게 이 분들은 아주 소중한 사람들인데, 이상하게 작품으로 만나려 해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네요. 강경옥씨나 유시진씨나 기타 순정만화가님들이나 어디 연재 시작한 곳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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