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시로 가츠키의 <영화처럼>을 보다가 떠오른 의문입니다.

소설에서 내내 저주의 대상이 되는 제목불명의 영화가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작가가 일평생 최악의 영화로 꼽는 작품 같은데 그 분노와 적대감이 얼마나 굉장한지 말도 못할 정도입니다.(그에 반해 <로마의 휴일>에 대한 극찬은 대단합니다)

 

<거지발싸개> 같은 작품이라고 작가가 소설속 주인공들의 입을 빌어 내내 욕하는 이 영화는, 제목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습니다. 영화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로는

 

깐에서 수상했다.

프랑스 영화다.

유부녀와 젊은 남자의 불륜을 다룬 영화.(젊은 남자가 외국인 노동자인 듯)

유부녀가 계속 <지구 멸망...> 운운 하면서 이상한 대사를 한다.

 

이런 정도인데 소설을 읽다보니 영화의 정체가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혹시 아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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