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은 fly me to the moon  보사노바 버젼입니다. 여자가 부른 거고 가수는 모르겠어요.

(in other words, plz be true. in other words i love u.라는 가사가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왠지 미소녀가 불렀을 듯한 목소리였어요. frente나 누벨바그같은 느낌인데, frente나 누벨바그보다더 더 어리고 연약한 미소녀가 부른 듯한 음색?)

 

남자애(20대 초반, 터프한 타입이 아니라 적당히 부드러워 보이는 캐릭터)가 혼자사는 집(아마 원룸인 듯)에 띵동하고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까,

 

택배가 왔는데,

미소녀가 택배상자에서 나옵니다.

 

무척 귀엽고, 제멋대로예요.

뭔가 어설프고.

 

미소녀가 아무렇게나 벗어둔? 혹은 빨아서 건조대에 널어둔 브래지어를 보고 남자애가 뜨악하는 장면이 기억 나네요.

 

남자는 여자애가 귀찮지만, 왠지 편해지고, 외롭지 않고 따뜻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지나가고 두 사람은 조금씩 친근해 집니다. 

 

[한국 케이블에서 방송되던 '너는 펫'같은 계통의 이야기에 딱 어울릴 듯한 세트와 비쥬얼입니다. 다만 미소녀가 참 예쁘고, 카메라나 조명이 세련되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딱히 예의범절같은 거 잘 모르는 것처럼 어리버리하고 대충대충 행동하던 여자애가 90도로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공손하게 하고, 도로 택배상자에 들어가서 떠나버리니까, 남자는 여자애가 오기전에는 몰랐지만 여자애랑 함께 했던 시간때문에 알게 된 감정때문에 쓸쓸해 합니다. 남자는 예전처럼 혼자일 뿐이고 여자애를 만나기 전과 아무것도 변한게 없지만, 한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게 어떤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지 알아 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왠지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또 띵동하고 벨이 울립니다.

문에 달린 작은 확대유리로 문밖을 쳐다보니, 그 택배기사가 와서 생글생글 웃고 있네요.

미소녀가 들어있었던 것과 같은 사이즈의 택배상자가 택배기사뒤로 보이고요.

 

채널 v였는지, 일본 유선 채널이었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아요.

아시아채널이었던 건 확실해요. 남자애도, 미소녀도, 택배기사도 다들 아시아인이었으니까.

 

무슨 광고였는지는 몰라요. 택배광고였을까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고 이어준다는 느낌이었어요.

ntt docomo나 nokia광고였다면 정서는 맞았을 것 같아요.

 

무슨 광고였는지 아시는 분, 동영상 링크를 아시는 분의 정보제공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건 왠지 쑥스러워서 만족할만한 답을 얻은 다음에는 삭제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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