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황하게 쓴 후기를 지웠습니다. 쓰다보니 긴 글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3차 희망버스는 그야말로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가 애초 계획했던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고, 경찰보다 한발자국씩 앞설 수 있었고, 우리의 함성이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들리는 가까운 거리에서 내내 함께 했었거든요. 결국 경찰을 고립시키고 경찰청에 인간띠를 만들어 '너희들은 고립되었다'며 참여자들이, 인간들이, 희망을 희망을 이어주고 이어주면서 앞으로 앞으로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인간띠가 희망띠가 우리 다음 사람에게로, 다음 세대로 이어질 거라는 확신을 하면서요.

1박 2일 내내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일은 모두 희망으로 귀결됐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될 것이며, 김진숙 지도위원은 웃으면서 걸어내려올 것이고

그 다음에 우리는 그 희망을 유성에게, 쌍용차에게, 재능에게, 발레오에게 계속 넘겨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좀 더 조직적인 개입, 시위현장뿐만 아닌 일상에서 투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에서 조직이 싸우고 뒤에서 시민들이 응원하고 그리고 주민들이 환호를 받을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까지 웃으면서 즐겁게 투쟁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4차 희망버스에도 탑승할 것이며, 그 때에도 오프 제안 게시글을 올릴께요.

더 많은 듀게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1차 때는 2명

2차 때는 3명이 내려갔었는데

3차 때는 4명이 내려갔어요 ^^

4차 때는 더 많은 사람과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는 만나야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많은 먹거리와 따뜻한 마음으로 저희를 맞아주신 무도 부부님 무척 고맙습니다.

부산에서 만난 fuss님과 동반자분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체력저하로 더 많이 못놀아서 아쉬어요-

바쁘셔서 잠깐만 알현한 청.님 반가웠어요. 여전히 우아!하세요 ^^ 가을에 전주 가기로 했습니다. 전주에서도 뵈요!

 

(제가 할인카드 빌려드리자, 알고보니 창비 직원이셔서, 책을 보내주신다는 분도 진짜 반가웠어요.

 책 보내주신다는 말에 책 말고 입사하고싶다는 터무니 없는 발언에도 웃어주셔서 정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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