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보고 왔어요

2011.08.04 23:11

부기우기 조회 수:1947

그러니까...막 대본 쓰는 것을 배운 학생에게 시추 시설에서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를 쓰라고 하면 딱 이런게 나올 것 같아요.

 

중후반부 액션에 대한 복선은 주르륵 깔려있지만 부연 설명은 없고, 등장인물들은 다 낭비되고...

 

몇몇 대사는 너무 오글거려서 극장안에서 사람들이 실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액션이 좋았냐-하면,  그럴듯해 보이면서도 눈요기에만 집중하고 긴장감은 그닥 살리지 못해 "으악 쟤 어떡해!"가 아닌 "하이고, 아직도 안죽었어요?" 라는 기분이 드는 정도? 

 

다행히 특수효과는 제법 좋습니다. 막 할리우드 급의 그런건 아니지만 무난해요.  이 영화 만드는데 국내 CG업체가 다 들어가서 고지전 CG들이 그 지경이었나 생각도 들고.

 

하지만 3D용으로 만든 몇 장면은...차라리 3D 계획 없이 그냥 찍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아무튼 요런 괴수물이 대자본을 들여서 나오는 건 참 고마운 일이지만, 기왕 하는 거 좀 잘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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