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혈관이 터져 귀속에 고이는 증상인데,

코카처럼 귀가 큰 견종에서 종종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아무래도 노령견이다보니 마취가 부담되고, 제가 일찍 발견해서 귀에 파이프를 삽입하는 수술로 끝났어요.

예민한 귀를 뚥고 관을 넣고 고정하는 수술인데,

강아지가 아파서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니까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어려서부터 징글징글하게 아파서 애나 저나 고생이 참 많았는데,

나이 먹으니까 백내장도 오는 것 같고

이제는 먹어도 살이 안쪄요.

앙상한 뼈도 안쓰럽고

무성한 흰털도 마음에 걸리고.


전에도 귀 혈관이 터졌는데 수의사가  사이비라 (수의사들 실력 차가 생각 이상으로 크다는 것)

제대로 대처를 못해서

귀를 자를 지경에까지 갔었습니다.

다행이 저희 개는 실력있는 의사분을 예전부터 알아서

귀를 대수술하고 3주를 24시간 제가 옆에 붙어 있었습니다.


저희 개가 제왕절개 수술중 사산하고

그 주에 자궁을 절제해서 연이은 수술로 많이 아팠는데,

그 무서운 홍역이 와서 그때는 죽는다고 다들 생각하라고 했는데,

이번에 수술해준 의사분이 그때도 고쳐줬거든요.

실력 하나 만큼은 참 대단한 분이에요.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하지만 돌팔이들이 삽질에 비하면 결코 비싼 건 아니라 멀어도 굳이 거기를 고집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키우는 푸들도 유기견인데,

다리 양쪽이 다 부러져서 못 걸을거라 하셨는데,

이 분이 철심까지 박는 큰 수술을 해주셔서 지금은 잘 걷습니다.


얼마전에 감기고 동네 동물병원에서 약을 지어오다

강아지 피부병 이야기가 나와서 그 수의사가 약을 추천하더라고요.

비싼 고가의 수입약. 먹으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꾸준히 먹이면 덕 보실거에요 ~


피부병이 심해서 지난 달에 능력있는 수의사분을

꾸역꾸역 찾아서 갔더니 그 약 먹어도 아무 소용 없습당 !!

바로 결론을 내려주시더군요. 이런 삽질 비용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실력있는 의사로...


개가 가볍게 아플 때는 아무 병원이나 가도 괜찮겠지만,

피부병이나 좀 큰병, 또는 수술이 필요할 때는 수소문하셔서 꼭 실력있는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제 긴 동물병원 수난기를 겪으면서 느낀 거지만 수의사들 실력차 굉장히 커요.


그리고 강아지는 키우지 않는 아는 것이 최선이고,

키운다면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이 차선이라 생각합니다.

돈주고 개를 사고 파는 풍토때문에 개들이 상품으로 전락하고

많은 개들이 말도 못하게 심한 환경속에서 사육됩니다. 

애견샵 유리벽속의 강아지가 귀엽고 이쁘다는 환상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그리고 강아지를 선택할 때

경험이 없는 분이 코카 같이 키우기 어렵고 병을 달고 사는 견종을 선택하면 안됩니다.

코카는 코카만의 피부병 분과가 따로 있을 정도로

본래 피부병 같은 병을 천성적으로 타고난다고 하네요.

의사샘도 차트를 보여주면서 피부분열주기가 다른 견종에 비해 워낙에 짧고

평생 피부병 치료하면서 키운다고 생각하셔야 한다고 하시고.

피부병 같은 난치병은 비용도 어마어마하고 완치라는 개념이 없어서

견주분들이 잘 모를 경우 감당할 부분이 보통은 아닙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9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37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new daviddain 2024.04.28 31
126094 프레임드 #779 [1] new Lunagazer 2024.04.28 10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4] new 쏘맥 2024.04.28 81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new catgotmy 2024.04.28 78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4.28 113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update 라인하르트012 2024.04.27 209
126089 프레임드 #778 [4] update Lunagazer 2024.04.27 42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00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289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update woxn3 2024.04.27 734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4] update theforce 2024.04.27 59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183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03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감동 2024.04.27 591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234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10] update 메피스토 2024.04.27 523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1] catgotmy 2024.04.26 105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underground 2024.04.26 120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50
126076 프레임드 #777 [4] Lunagazer 2024.04.26 50
XE Login